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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두 사이에 끼였으니...

등록일 2011-02-16
작성자 심수희

본문

2-16-11 ()           <빌립보서 1:19~30>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I am torn between the two.) <23>

 

 

바울은,

자신의 안에 살고 있는이가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육신이 죽는다해도 그저 유익할 뿐이라 한다.

그러나 또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이 땅에서 그 몸으로 인해 얻는 열매도 있기에

그 또한 나쁠것이 없으니

어떤것을 선택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22,23>

(NIV: Yet what shall I choose? I do not know!)

죽고 사는것을 사람이 스스로 선택할 수는 없는법이지만

감옥에 갇힌 바울이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나보다.

 

이 땅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것을 소원하지만,

반면에 자신이 살아 있으면 지체들에게도 유익함을 끼치기에

바울은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갈등이 된단다. <23,24>

바울을 자신이 가진 갈등과 고민조차도 참으로 거룩하다.

 

그의 솔직한 심정은 이 땅보다는 하늘에 소망을 둔 자로서

주님과 함께 있는것을 더 사모하지만

이 땅에서 지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그것이 또한 지체들에게 더욱 유익하다는것을 깨달은 바울은

지체들의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한다.

 

이러한 거룩한 고민과 부담을 가진 바울이기에

그의 영향은 정말 대단한것이 아니었는가?

 

두 사이에 끼였다는 구절을 보자마자 갑자기

옛날에 누군가가 조용필의 노래중 joke를 했던게 생각난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여자는 <창 밖의 여자>…

창 밖의 여자보다 더 비참한 여자는 <창 틀에 낀 여자>… 라고.

(창틀에 끼어서 안에 들어 오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는 슬픈 상태를,

세상과 교회라는 중간에서 양다리를 걸치며 괴로와하는

그리스도인을 빙자하며 만든 우스개소리인것으로 알고 있다.)

 

요기까지 묵상을 하다가

갑자기 묵상이 아닌 잡생각으로 이어진다.

대체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가 어떤 노래지?’

내가 아는 유일한 한국 사이트인 naver.com에 들어가서 들어보니

~ 후렴 부분은 많이 들었던 곡이다.

세상노래라 그런지 가사도 그렇고 참으로 암울하기만하다.

듣고나니 머릿속은 뒤죽박죽, 마음은 싱숭생숭...

(처음부터 바이올린 소리와 중간 중간의 key board에서 나는

심한 vibration 소리에 마음이 disturb 되었다)

 

어쨋든

바울은 죽든지 살든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여건 가운데서

그저 자신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길 원했고

지체들에게는 의의 열매를 맺는 삶이 충만하도록 기도와 격려로 도왔다.

 

나는 과연 무슨 사이에 끼여서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가?

나의 고민과 갈등들은 건강하고 유익한 것들인가? 생각해 보니

참으로 쓸데 없는 issue 들 사이에 끼어서 시간 낭비를 참 많이 했던것 같다.

나도 바울처럼 어찌하든지

살아 있음이 지체들에게 유익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에는

점심때쯤 ㅇㅇ 자매를 찾아가야 하나 어쩌나 고민이 되었다.

수요일이면 자매들 전화 돌리기와 목요 찬양 준비등

마음에 여유가 없는지라 갈까말까 내내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마음을 정했다.  가자!

빨리 줄넘기 하고 점심 준비해서 찾아가 봐야지

맛있는 점심도 먹고 함께 기도도 하고

딸을 잃은 그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로되길 바라며

 

나의 순간 순간이 바울처럼 세상것이 아닌,

그리스도와 지체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길 바라며

그리고 지체들에게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가져다 주는 고민들이 되길 바라며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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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님의 댓글

김민재 작성일

말씀묵상과 조용필의 노래, 그리고 쬬크까지......


그 사이 사이에 끼여서 왔다 갔다 하는 자매님은


바울보다 더 대단한 것 같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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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찾은 제자리.


위로의 자리, 기도의 자리 어떠셨어요?


은근히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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