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여 > QT 나눔

스가랴 8:18-23

애통의 금식의 날들이 ‘변하여’ 기쁨의 절기가 될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진리와 화평을 사랑하라. 하나님이 유다 백성과 함께 하심을 보고, 많은 사람들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될것이다.

넷쩨 달의 금식과 다섯째 달의 금식과 일곱째 달의 금식과 열째 달의 금식이 ‘변하여’ 유다 족속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들이 되리니 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19). 유다 백성들은 나라가 망했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애통의 금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금식일을 축제일(happy festivals)로 바꾸어 주시겠다고 약속 하시며, 세계의 나라들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될것이라 말씀 하신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를 반복하여 강조하시며, 유다 백성을 위로 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그러므로 진리와 화평을 사랑하라(Therefore love truth and peace). 애통의 금식일을 행복한 축제일로 변하게 해줄테니까 너희들은 진리와 화평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묵상한다. 금식일을 축제일로 바꾸어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역할이라면 진리와 화평을 사랑하는 것은 나의 역할이다. 나에게는 금식일을 축제일로 바꿀 능력이 없지만, 그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이시다. 나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나님은 사랑하라고 명하신 대상에게 능력도 함게 주시기 때문이다. 

진리와 화평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이웃을 사랑하는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면 그 사랑이 가짜 라는것도 안다. 온맘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수 없기 때문이다. 

친정에서의 지금의 날들이 애통의 금식의 나날들 같다는 생각을 한다. 곡기를 끊듯이, 미국의 가족과 친구들을 끊고, 교회와 나의 일상의 루틴을 끊고 말이다. 거기에 애통의 마음까지 더하니 말이다. 부모님의 연로하심이, 낙이 없음이, 무료함이, 고단한 육신이, 지친 마음이, 두분의 신음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변하여’의 하나님을 만난다. 나의 애통을 축제로 바꾸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변하여’의 하나님을 만나며, 나는 무엇을 변해야 할까요 하나님께 질문 드린다. 내가 스스로 변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변하게 하실것이라는 것, 변화에 대한 나의 자세는 수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변화의 주체 되신 하나님께 나를 내어 드리는것이 나의 할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계단을 내려가다 아빠의 손을 잡았다. 마른 장작처럼 가벼운 손을 잡으니 인생의 허망함이 그대로 전해 왔다. 아빠가 싫었던 마음은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불쌍하고 안타까워 아빠 손을 더욱더 꼭 잡았다. 하나님께서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그의 인생을 금식일에서 축제일로 변하게 해주실것을 믿으며 감사 드린다. 진리와 화평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아멘으로 순종의 약속을 드린다. 하나님만을 편애하는 가짜 사랑을 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진짜 사랑으로 사람들도 사랑하는 내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