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비난받는 표적
본문
누가복음 2:25-35
의롭고 경건한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그가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갈때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 요셉과 마리아를 만난다. 그는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이 만민을 위해 예비하신 주의 구원을 보았다고 말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영광의 빛이며 이방인에게는 구원의 빛이다. 그는 비난받는 표적이 되어 사람들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서게도 할 것이다. 그가 사람의 마음을 찔러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는(this child)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고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34-35). 이스라엘의 위로, 주의 구원, 이방을 비추는 빛, 이스라엘의 영광.. 예수 그리스도의 지칭으로 동의되는 대명사들을 읽으며, 크리스마스인 오늘의 의미를 더욱더 마음에 되새기게 된다. 그러나 나의 시선은 ‘비난받는 표적’(will be spoken against)이 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에게로 향한다. 그 어떤 사람도 ‘비난받는 표적’이 되기 위해 태어나고 싶지는 않을것 같아서이다. 이 어떤 엄마도 ‘비난받는 표적’이 되게하기 위해 아기를 낳는 일은 없을것 같아서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의 메세지를 주고 받을 오늘, ‘비난받는 표적’ 이신 예수님을 만나니 마음이 무거워 진다. ‘비난받는 표적’이 되신 이유가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 즉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서게도 하기 위해서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넘어짐과 일어섬이 반대말 인데도 동의어로 들린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우리를 넘어지게도 하시고 일으켜 세워주시기도 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비난받는 표적’이 되게 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비난받는 것이 두려운 나는 때로는 하나님의 목적안에서 비난 받을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비난 받을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에서 겸손이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비난을 피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무엇에 마음이 강팍해 지셨는지 전화를 걸지 말라 하시는 엄마의 냉정한 음성이 마음에 무거운 돌이 되어 일주일을 보냈다. 거절과 비난의 음성으로 들리며, 나는 넘어질뻔한 하루 하루를 간신히 말씀으로 버텼다. 마음이 괴로우니 종일 저절로 기도를 하게 되고, 자다가 깨어도 기도를 하게 된다. 오늘 새벽에 용기를 내어 엄마와 짧고 어색한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간에 섭섭함과 원망은 간데 없고 전화를 받아주신것 만으로도 감사한 심정이 되었다.
‘비난받는 표적’이 되어서 나에게 오신 예수님, 나를 넘어지게도 일어서게도 하시는 예수님, 나의 마음을 찔러 나의 마음속 생각을 드러나게 하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나를 넘어지게 하셔도 지키고 서계시다가 일으켜 세워 주시는 하나님, 나의 마음을 아프게 찔러 마음속 생각을 정결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을 만난다. ‘비난받는 표적’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니, 내가 받는 비난이 작은일이라 여겨지고 심장을 누르던 돌이 가벼워 진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오늘, 나도 새롭게 태어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만민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그 만민속에 친정 부모님도 속함을 믿으며, 아기 예수를 기다렸던 시므온의 심정이 됩니다. 시므온처럼, 가족의 구원의 날을 기다리며 의롭고 경건하게 살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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