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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다 지불되었습니다.

등록일 2010-03-15
작성자 김명희

본문

중알일보를 읽다가 어느 블러그에 나와 있는 글인데

어째 읽다보니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인듯 싶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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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 지불 되었습니다.

 

언젠가 들었던 얘기인데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어 같이 공감하고자 써 봅니다.

 

어떤 중학생 딸아이가 있었는데

 

사춘기에다 살짝 말썽도 좀 피우고 그런 딸이었답니다.

 

그 딸이 엄마에게 학교 가면서 편지를 주었답니다.

 

딸을 학교에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편지를 조금 기대하며 열어 본 엄마는 살짝 웃음을 지었습니다.

 

편지에는.......

 

지난주 청소한 값 $10

아빠 구두 닦은 값 $10

이번주 두번 설겆이 한 값$20

동생 4시간 봐준 값$10

이모집에 심부름 갔다온 값$20

친구 생일집에 갔을 때 선물값$30

합계 $100

 

주말까지 지급바람......

 

이렇게 써 있더랍니다.

 

다 읽고난 엄마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작은 미소와 그렁그렁한 눈물로

 

답장을 쓰기 시작합니다.

 

 

우리 딸이 태어나서 처음 아팠을 때

그 많은 병원비와 약값 ..... 무료

그 때 몇날 몇일을 잠 안자고 간호한 값.....무료

말 안듣고 속썩일 때 엄마 아빠 타들어간 가슴값.....무료.

지금까지 들어간 학비, 용돈, 각종 비용.....무료

십여년간 입었던 옷값...... 무료

그러나 우리딸 태어날 때 울어주었던 목소리의 기쁨을 주었던 값으로

요구한 $100은 지불함.

 

이렇게 쓴 편지위에 $100과함께

 

딸아이의 책상위에 두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는 편지를 발견하고

 

읽기 시작하면서

 

엄마의 작은 미소와는 달리

 

닭똥같은 눈물을 편지에 떨어뜨리며

 

읽어 나갔습니다.

 

딸아이는 밤새 울었습니다.

 

딸 아이는 다시 메모를 남깁니다.

 

새벽녁 부엌 식탁 위에

 

조그만 메모지와 함께 $100이 놓여 있었습니다.

 

메모지에는 ......

 

"모두 지불되고 남았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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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그동안 어렴풋이 들어서 알고 있던 이야기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잔잔한 감동의 글이네요.


세상에 태어날때 응애~ 울움소리가 안겨 준 기쁨의 값으로 $100... 이


제게 참 많이 와 닿았습니다.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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