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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그 아이를 사랑하는 이유 <펌>

등록일 2011-01-24
작성자 심수희

본문


옛날 어느 수도원에 훌륭한 원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많은 제자들 중에 특히 한 아이를 지극히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볼품 없고, 지능이 뛰어나지도 않은 아이였습니다.
그러니 다른 제자들의 불만은 대단했습니다.

이에 그 수도원장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면
그 아이를 사랑하는 이유를 말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원장은 제자들에게 작은 새 한마리씩을 주고는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해질 때까지
그 새를 죽여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해질 녘이 되자 제자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여
수도원 마당에는 죽은 새의 시체가 쌓였습니다.

그런데 원장이 특별히 사랑하는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한참 뒤 돌아온 아이의 손에는 작은 새가 산채로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새를 죽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조용하고 으슥한 곳을 찾아 보아도 하나님은 보고 계셨어요.
그래서 새를 죽일 수 없었어요."


*                          *                               *                               *

그리 똑똑하지도 않은,
이 볼품 없는 아이보다도 못한 저 자신이 참 부끄럽습니다.
이 아이가 갖고 있는 쳥결한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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