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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5.4도의 지진
등록일 2008-07-31
작성자 김명희
본문
남편은 일을 나가고, 나는 한글을 가르치느라 어느 집에 있었고, 아이 둘만 집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났다.
처음에는 한글을 가르치는 집 할아버지께서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시는 소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 소리가 너무 커 '할아버지가 화나 나셨나?"라는 생각이 잠간 스치고 지날 때 쯤
그것이 지진이라는 걸 알았다.
4학년에 올라갈 아이는 "earthquake"을 연거퍼 외치며 거실을 돌아다니고,
2학년에 올라간다는 개구장이 녀석은 재빨리 식탁 밑으로 들어간다.
나는, 나는 "어? 지진? 우리 아이들은?"
전화는 불통이고 조바심이 났는데 윗층에서 할아버지가 내려오신다.
"괜찮아, 캘리포니아는 지진이 있어, 그치만 괜찮아
미국온지 얼마나 됐어?" "사년이 되어가요"
"걱정마, 내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지진이 났을 때
어마어마 했지. 물건들은 다 넘어지고 부서져도 집은 괜찮아. 나무로 지어졌잖아"
얼굴이 허옇게 된 나와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는 안심을 시키며 계속 공부하란다.
집에 왔다.
아이들은 제각기 자기들이 겪었던 상황을 얘기하고, 남편이 돌아오자 남편은 남편대로
밖에서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고.
그런데
집 상태를 보며 깨닳은 점이 있다.
넘어지고, 부서진 것들을 살펴보니
모두 아슬아슬했던 물건들이었다.
며칠 전 클로젯 문이 망가져 고쳤는데 역시 그것은 또 떨어져 있었고,
텔레비젼 위에서 한국 시간을 알려주던 그 시계는 바닥으로 떨어져 장식된 부분이 깨지고,
허스름 하게 쌓아 두었던 클로젯 안의 책이며 물건들이 조금 떨어져 있다.
그리고 서랍용 단스가 있는데 맨 끝부분 아래 여닫이 문의 경칩이 떨어져서 고치지 않고
살짝 모양만 바르게 닫아 감쪽같았던 문이 여지없이 튕겨져 나와 있었다.
다른 것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여닫이 문을 보는 순간 난 웃음이 나왔다.
모양만 그럴싸해 아무도 고장난 줄 모를 문이었는데
이렇게 정작 아무도 예측 할 수 없는 지진이 일어나니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문득 반석이 되신 예수님을 생각하게 되었다.
예수님이 속사람을 꼭 붙들고 있는 사람은
아모스 선지자가 그렇게 말씀하신던 '그날이' 와도
베드로 사도가 말씀하신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이 와도
견고하고 흔들림이 없으리라.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본다.
엄마도 없는 상황에서 침대위에서 멍하니 서 있는 동생을 챙기려다
침대 모퉁이를 붙들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동생의 모습에 자기가 좀 찔렸다는 아들의 소리에
나는 어떤가 생각한다.
항상, 어느 상황에서도, 아니 아주 평범한 삶 가운데서도
하나님 한분 만을 의지하고 있는가?
어제의 지진은 예수님을 반석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났다.
처음에는 한글을 가르치는 집 할아버지께서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시는 소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 소리가 너무 커 '할아버지가 화나 나셨나?"라는 생각이 잠간 스치고 지날 때 쯤
그것이 지진이라는 걸 알았다.
4학년에 올라갈 아이는 "earthquake"을 연거퍼 외치며 거실을 돌아다니고,
2학년에 올라간다는 개구장이 녀석은 재빨리 식탁 밑으로 들어간다.
나는, 나는 "어? 지진? 우리 아이들은?"
전화는 불통이고 조바심이 났는데 윗층에서 할아버지가 내려오신다.
"괜찮아, 캘리포니아는 지진이 있어, 그치만 괜찮아
미국온지 얼마나 됐어?" "사년이 되어가요"
"걱정마, 내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지진이 났을 때
어마어마 했지. 물건들은 다 넘어지고 부서져도 집은 괜찮아. 나무로 지어졌잖아"
얼굴이 허옇게 된 나와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는 안심을 시키며 계속 공부하란다.
집에 왔다.
아이들은 제각기 자기들이 겪었던 상황을 얘기하고, 남편이 돌아오자 남편은 남편대로
밖에서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고.
그런데
집 상태를 보며 깨닳은 점이 있다.
넘어지고, 부서진 것들을 살펴보니
모두 아슬아슬했던 물건들이었다.
며칠 전 클로젯 문이 망가져 고쳤는데 역시 그것은 또 떨어져 있었고,
텔레비젼 위에서 한국 시간을 알려주던 그 시계는 바닥으로 떨어져 장식된 부분이 깨지고,
허스름 하게 쌓아 두었던 클로젯 안의 책이며 물건들이 조금 떨어져 있다.
그리고 서랍용 단스가 있는데 맨 끝부분 아래 여닫이 문의 경칩이 떨어져서 고치지 않고
살짝 모양만 바르게 닫아 감쪽같았던 문이 여지없이 튕겨져 나와 있었다.
다른 것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여닫이 문을 보는 순간 난 웃음이 나왔다.
모양만 그럴싸해 아무도 고장난 줄 모를 문이었는데
이렇게 정작 아무도 예측 할 수 없는 지진이 일어나니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문득 반석이 되신 예수님을 생각하게 되었다.
예수님이 속사람을 꼭 붙들고 있는 사람은
아모스 선지자가 그렇게 말씀하신던 '그날이' 와도
베드로 사도가 말씀하신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이 와도
견고하고 흔들림이 없으리라.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본다.
엄마도 없는 상황에서 침대위에서 멍하니 서 있는 동생을 챙기려다
침대 모퉁이를 붙들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동생의 모습에 자기가 좀 찔렸다는 아들의 소리에
나는 어떤가 생각한다.
항상, 어느 상황에서도, 아니 아주 평범한 삶 가운데서도
하나님 한분 만을 의지하고 있는가?
어제의 지진은 예수님을 반석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댓글목록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명희 자매님의 글을 읽으니,
반석되신 예수님을 내 삶의 기초로 아니 전부로 두어야 할 당위성을
더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