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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7:12-23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바림산에 올라가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고 말씀 하신다. 아직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줄 땅이 아니라 ‘준 땅’ 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결정을 만난다. 바라본 후에 아론과 같이 조상 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므리바물 사건 때문이라고 다시 한번 더 설명해 주시는, 모세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만난다. 마치, 가나안땅에 못들어가도 괜찮아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단다.. 하고 말씀 하시는듯 하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것 처럼 모세는 하나님 말씀에 토를 달지 않는다. 입으로만 그런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얼굴 표정으로도 그랬으리라 짐작 된다. 모세는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 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사람의 생명을 주관 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 주시기를 유언처럼 청한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지명 하셨고, 그 이유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 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신다. 

하나님의 모세에 대한 마음이 각별 하셨던 것이 여호수아를 세우시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모세는 하나님께 직접 기도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고,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는 사람 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는 제사장앞에 서서 제사장이 그를 위해 우림의 판결로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는 것을 본다. 더이상 직접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모세와 같은 지도자를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수 없는 존재였던 내가 이제는 모세처럼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고 대면하여 하나님 뜻을 물을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이미 ‘준 땅’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가 되었다. 사람의 생명을 주관 하시는 하나님을 직접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여호수아처럼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가 되었다. 모세처럼 가나안땅에 못들어가도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것이라면 토를 달지 않는 기이한 삶을 사는 존재가 되었다. 

떨기나무 앞에서 부르심에 순종하여 지금까지 충실한 종으로 사명을 감당했던 모세와, 그러한 모세의 충성을 아시면서도 그의 사명을 제한 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의 지성을 내려 놓는다. 하나님의 뜻을 나의 지력으로 이해하려는 마음, 이해가 안되면 한 발짝도 떼기 힘든 마음을 내려 놓는다. 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시고 선하시다. 그런 하나님께는 나의 이해가 필요 없다. 모세의 순종을 정면교사 삼아,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순종하는 자녀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