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 QT 나눔

사도행전 3:4 말씀

"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나면서 못 걷게 된 사람이 날마다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

기도 시간이 되어 성전으로 들어가려던 베드로와 요한을 향해 구걸한다.

 '우리를 보라'는 베드로의 말에 걸인은 '무엇을 얻을까'하고 주목해 본다.

그는 하루를 살아갈 양식을 살 푼돈이라도 얻을까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베드로는 내게는 은과 금이 없다고 말한다.

놀라고 당황한 그에게 베드로는 힘차게 외친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베드로가 그 사람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힘을 얻고 뛰서 서서 걸으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 걸인은 오늘 먹고 내일은 또 없어질 양식이 아닌 완전한 치유와 회복을 받고 삶이 달라지게 된다.

걸인이 바라던 것은 그저 목숨을 이어갈 구걸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기적을 베푸시며

넘치는 은혜를 주신다.

이 기적을 바라보며 내 삶을 돌아본다.

몇 년 전부터 같은 섬김의 자리에 있었던 게 인연이 되어 쭈욱 만남을 이어오는 모임이 있다.

두어 달에 한 번씩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곤 한다.

만나면 노후대책이나 건강을 위한 플랜과 재테크, 자녀들 자랑... 등등의 얘기를 한다.

그들과 생활수준의 차이도 느끼고 또 아무런 관심도 없는 대화로 이어지는 모임이 무슨 유익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만 나갈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말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을 대하며

내게는 그들과 견줄만한 은과 금이 없지만 내게도 있는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다가오신 하나님의 사랑과 부족한 나에게 베풀어주신 한량없는 은혜들

그리고 날마나 말씀을 대하며 깨닫게 하신 하나님의 마음들...

그렇게 내게 있는 것들로 이웃을 대하며 사랑하며 섬기며 살면 되겠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내게 있는 예수님 이름의 능력을 나타내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으며

하나님께서 서있으라고 하신 곳에 묵묵히 서서 주님의 은혜를 흘려 보내는 자로 살기를

소원하며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