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니지요 > QT 나눔

마가복음 14:12-26

예수님의 지시대로 제자들이 유월절 음식과 장소를 준비한다. 모두 모였을 때에 예수님은 제자중에 한 사람이 자신을 팔거라고 말씀하시고 제자들은 두려워하며 한명씩 ‘나는 아니지요’ 라고 말한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을 배신할 사람과 한 테이블에서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하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배신할 사람을 제외하지 않고 모두 동일하게 축복하시고 감사 기도를 하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모든’ 사람을 위해 언약의 피를 흘리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마음이 심란스럽다. 육을 꺽어야만 계속 갈수 있는 믿음의 여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아침이라 더욱 그러하다. 내가 죽기전 마지막 식사라면 나라면 사랑하는 사람들과만 함께 하고 싶었겠다 생각하다가.. 아 그랬구나.. 예수님은 유다도 사랑하신 거였구나 깨닫게 된다. 

‘나는 아니지요’ 라고 물을 자신도 나는 없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했던 자 였고,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거듭난 삶을 살고 있지만, 미래에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하지 않을 자신이 없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냥 오늘 하루를 주안에서 살아내면 나의 내일을 책임져 주실 주님을 믿는다.

‘나는 아니고 싶어요’ 주님께 기도 드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나를 외면하는 사람도, 나를 떠나는 사람도, 나를 비난하는 사람과도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할수 있는 능력은 나에게 없고 내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 그러므로 육을 꺽는 것이 가능한 인생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소망을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