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이든지 한달이든지 일년이든지 > QT 나눔

민수기 9:15-23

성막이 세워진 날 구름이 성막을 덮었다 (covered). 성막을 덮었던 구름이 성막위로 올라가면 (lifted), 이스라엘 백성들은 행진 하였고, 구름이 다시 성막을 덮으면 행진을 멈추었다. 하나님은 구름으로 분명한 싸인을 보여 주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순종하였다. 이틀이든지 한달이든지 때로는 일년이든지, 구름이 성막을 덮고 있는 동안에는 진영에 머물렀고 행진하지 않았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이 놀랍기만 하다.

성막이 세워진 날 하나님이 임재 하셨다. 하나님의 품으로 성막을 덮으시며 이제는 내가 인도할거야! 하시는것 같다. 이제 부터는 내가 인도 할테니 너희들은 내가 가라면 가고 서라면 서면 된다! 말씀 하시는것 같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을 만난다. 나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것을 느낄수 있는 구름은 무엇일까. 그 구름을 느낄수만 있다면, 이틀이든지 한달이든지, 듣기만 해도 마음이 답답해지는 일년까지도 담담히 인내할수 있을것 같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진 가운데 함께 하신다. 성령이 내안에 함께 하신다. 세상의 숫자로는 이틀과 일년이 큰 차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숫자로는 별반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조바심을 쳤다면 세상의 기준으로 현실을 바라본 탓이겠다.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숫자가 아닌 숫자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보인다. 이틀이든지 한달이든지 일년이든지가 중요하지 않고, 구름으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임재 만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열쇠라는 것을 깨닫는다. 

약속의 땅을 향하여 가는 광야에서 오늘도 하나님 말씀을 묵상한다. 행진할때도 멈출때도 묵상하는 습관을 놓지 않아서, 행진할때는 기쁨으로 성실하게, 멈출때는 감사함으로 휴식하며, 행진 해도 멈춰도 좋은 광야의 여정이 되기를 기도 드린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름으로 임재하신 하나님처럼, 나에게는 성령이 함께 하시니, 나의 기도가 이루어질 것이 믿어진다. 떨어지는 꽃가루처럼 잠시 목을 깔깔하게 하여도, 이어 초록의 푸르름을 부르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소중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