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나의 잘못 ? 딸아이의 잘못?
본문
12월2일 2014년
본문 : 예레미아애가 1:12-17
본문요약 : 예루살렘의 비극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이 탄식이 기록되어있다. 저자는 여기서 유다의 죄악을 자신의 죄악과 동일시하고 있으며 예루살렘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으로 괴로워 하고있다.
나에게 다가온 말씀 : 무릇 지나가는 자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내게 임한 근심 같은 근심이 있는가 볼찌어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
본문의 저자와 같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거룩한 근심과 아픔은 지금 내겐 없지만 둘째 딸이이 때문에 근심과 아픔이 지금 나에게 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말씀 묵상하러 부엌으로 나왔더니 둘째아이 방에 불이 훤하게 켜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 봤는데 역시나 오늘도 날밤을 새운것이다…
어제도 밤을 세고 학교를 갔는데 오늘도 또 밤을 센 모양이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지난 Thanksgiving Break 동안 AP English homework 을 잘못 해가서 다시 하느라 그랬단다… 그래서 다 했냐고 물으니 다 못 했다고 한다………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한다… 어떻게 숙제를 틀리게 해 갈수가 있느냐 ? 남들은 제대로 해온 숙제를 왜 너는 제대로 못 했느냐 ? 지난 일주일간의 방학동안 도대체 뭘 한거냐? 등등 쏟아낼 말들이 많았지만 그냥 꾹 !! 참고 나왔다…
11학년에 올라가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AP 과목, 무리한 activities, 주말엔 SAT class 때문에 정말 대학생인 큰딸아이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바쁜 우리 둘째….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말라고 아무리 말려도 욕심이 많아 어느것 하나 포기하지 않는 둘째…
그러다보니 금요예배에 함께 못 간지는 이미 오래됬고 심지어 주일예배도 Band parade 다 Debate tournament 다 해서 빼먹는 일이 자주 있었고 그런 행사들로 인해 미처 못한 숙제때문에 주일예배를 빼먹는 일 또한 자주 있었다…
숙제가 너무 많아서 예배에 못 간다는 딸아이를 혼내지 못하고 행여 시간이 모자라 숙제를 못 해 갈까봐 허락했었다…
다른거 다 마음에 안 들어도 공부하나는 잘해서 늘 우리를 기쁘게 했던 아이….
무슨 대회만 나가면 늘 상을 타오는 아이 였기에 IVY league 에 갈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11학년 올라가서 처음으로 받아온 progress report 에 AP English 중간 성적이 난생 처음 “D” 를 받아온 것이다… IVY league 를 생각한다면 정말 치명적인 점수가 아닐수 없다… 하지만 불행중 다행인것은 final grade 가 아니라는 점.... 그래서 이번 방학숙제를 정말로 잘 해서 점수를 올리려고 지난 방학동안 더욱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AP English 숙제 했던것을 나도 안다 그런데 그 숙제를 잘못 해 갔다니 !!!! 그야말로 멘붕이였다….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다 결국엔 심판을 받았던 이스라엘백성…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좋은성적과 스팩을 쌓느라 우선순위가 뒤바뀐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두 모녀에게 warning 을 주시는 거다…
하나님없는 성공은 의미없다는거 아는데…
알지만 하루하루 세상기준을 쫒아 경쟁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하긴 요즘 나 자신도 갈팡질팡 하는데 아이들한테 무슨 본을 보였겠나…..
그러고 보니 아이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 더 큰거였다..
딸아이 때문에 내가 괴로운게 아니라 나때문에 딸아이가 괴로웠던 거다....
학교에서 아이가 돌아오면…
엄마로서 자식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잘 Guide 하지 못했던 점 먼저 사과하고 그동안 우리의 잘못된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시간을 갖아야 겠다…
그리고 아이가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이고 인정할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해야겠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것이 명철이니라 (잠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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