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자존감
본문
본문: 에스라 8:21-36 (9/27/14)
다가온 말씀: 에스라 8:22
“이는 우리가 전에 왕에게 고하기를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
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는 권능과 진노를 베푸신다 하였으므로 길에서 적군을 막고 우리를 도울 보병과 마병을 왕에게 구하기를 부끄러워하였음이라.”
에스라는 바벨론에서 온 족장 그리고 레위사람, 느디님사람들을 모아 예루살렘 성전에 필요한 모든 은 금과 쓸 것을 챙겨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떠날 차비를 한다.
가는 도중 매복한 자들의 습격이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닥사스왕에게 한 말이 있기에 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믿음으로 기도하며 떠난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보호하셔서 무사히 예루살렘에 도착하게 된다.
에스라는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찾는 백성이기에 하나님께서 선을 베푸실 것을 확신하며 자랑스럽게 왕에게 말했다. 한 편으로는 그런 하나님을 이방인 왕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이스라엘로 돌아가려고 할 때, 예루살렘 성전에 쓰일 은금으로 된 많은 것들을 혹 매복에게 빼앗길까봐 두려웠다. 또한 하나님이 선을 베푸실 것이라고 큰 소리치고 나왔기에 보병과 군사로 도와달라고 청하기가 챙피했다고 했다. 만일 가는 길에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질 수도 있고 이스라엘백성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 또한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님, 그 동안 말로만 하나님을 찾았지 아니었네….. 하고 비웃음거리가 됐을 수도 있다. 얼마나 간절하게 금식기도를 했을까 상상이 간다. 하나님은 정말 이스라엘 백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안전하게 그들을 예루살렘에 도착하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의 자존감을 높여주시는 하나님!
나에게도 그렇게 해 주신 일이 생각난다. 9년전쯤 두 아이들과 한국에 여행사를 통해 단체여행을 간 적이 있다.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갑자기 내 배가 사르르 아파오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들과 가이드는 화장실에 간 날 기다리다가 그만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아니나다를까 가이드는 만일 우리가 다음 비행기까지 못 타면, 다음 단체 스케줄까지 망친다며 막 나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그 때는 비행기 회사중 하나가 갑자기 파업에 들어간 상태라 당장 비행기 표를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였다. 그러나 난 어디서 그런 믿음이 생겼는지 오히려 그 가이드에게 “미안한데요, 하나님은 우리를 곤경에 처하게 하지 않으시고 어떻게든지 비행기 탈 수 있게 해 주실거예요” 라고 담대하게 말했다. 그 사람은 어이없다며 날 비웃으며 자기는 하나님을 안 믿는다고 했다. 난 그 말을 해 놓고 슬그머니 겁이 났지만, 태연한 척 앉아서 큐티책을 펴고말씀을 읽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우리를 꼭 도와주셔서 가이드의 코를 납작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했다.
근데 30분쯤 지났을까 가이드가 헐레벌떡 뛰어오며 4 자리를 누가 갑자기 취소를 해서 우리가 다 함께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기적이었다! 난 얼른 가이드에게 “그것 봐요, 내 말이 맞지요? 하나님이 도와주신다고 했잖아요!” 하며 큰 소리를 쳤다. 하나님은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내 자존감도 세워주셨다.
그런 하나님을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얼굴과 내 얼굴에 먹칠한 일이 떠 오른다. 얼마 전 아이들과 L.A. 에 계신 시부모님을 뵈러 갔다가 늦은 시간에 돌아오는데 길을 잘 못 들어서 어둡고 이상한 길로 들어가게 되었다. 아무리 freeway들어가는 길을 찾아도 나오지는 않고 그 자리에서 빙빙 도는 느낌이었다. 누가 갑자기 나와서 해치기라도 할까봐 두려웠다. 아들이 운전하다가 그렇게 되었기에 아들에게 좀 잘 하라고 야단을 치기 시작했다. 위로와 격려는 커녕 야단을 치는 나를 보고 아들은 어이가 없어하며 ”Where is your God?” 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차! 싶었다. 그러지 않아도 요즘 계속 하나님을 계속 믿어야 할 지 말지 고민하는 아들에게 말로만 하나님을 찾는 엄마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을까? 하나님 아버지, 다시는 누구한테든지 하나님의 이름과 저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에게 에스라와 같은 믿음으로 항상 기도하는 마음을 부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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