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쫓겨나지 않은 와스디(?)
본문
날짜: 9/1/14(월)
본문: 에1:1-12
본문요약: 바사의 아하수에로 왕 삼년에 나라의 부함과 위엄을 과시하기 위하여 180일동안 각 도의 장수,귀족,방백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7일동안 도성의 백성들을 위해, 화려하고 풍성하게 잔치를 베푼다. 술에 취한 왕이 왕후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어 오기를 청하나 왕후는 거절하고 왕은 마음 속에서 분노가 불같이 일어난다.
다가온 말씀: 12절 그러나 왕후 와스디가 내시의 전하는 왕명을 좇아 오기를 싫어하니 왕이 진노하여 중심이 불붙는 듯하더라
묵상과 적용: 오늘 말씀중에서 술자리에 자신을 불러내는 왕에대해 가졌을 왕후 와스디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자신의 말이 무시당했음을 수 많은 방백과 백성들앞에서 드러내 보이게 된 아하수에로 왕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와스디가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부끄러운 옛날 일이 생각난다. (아~ 오래전 일이건만 왜 이런걸 생각나게 하시는지… ) 남편은 사람들 불러 같이 먹고 마시고 하는걸 무척 좋아한다. 아는 사람 없는 이곳에 와서 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던 남편이, 하던 일을 통해 어떤 분들을 알게 되었고 시도 때도 없이 같이 만나기를 원하는것이었다. 그 날도 갑자기 그 분들을 초대할테니까 저녁을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집안도 어지럽고, 갑자기 음식 준비를 하라니까 화가 났다. 남편은 그냥 우리 먹는대로 하라고 편하게 말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데… 그리고 손님초대하고 나면 설겆이도 많이 나오고 뒷일이 많은데도 , 하나도 도와주지 않고 ’힘드니까 내일 치워’ 라고 인심쓰듯 하는 말이 전부면서 자기 마음대로, 미리 얘기도 안하고 손님초대하는 남편이 너무 미웠다. 그래서 그날은 싫다고, 안한다고 하면서 그렇게 쉬운 일이면 자기가 혼자서 다 알아서 하라고는 진짜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이들 태권도장에서 픽업해서 집으로 들어오지 않고 돌아다닌것이다. 남편은 그래도 설마 나갔으랴 , 생각했는지 손님을 모시고 왔고… 그 뒷일은 생각해보니 더 부끄럽고 창피하다. 그렇지만 나는 와스디처럼 쫓겨나지 않고 잘 살고 있음이 오늘 묵상을 통해 처음으로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 일 때문에 싸우거나 언짢았던 기억이 없는걸 보니 남편이 화내지 않고 넘어갔음이 분명한데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은 별로 없었다. 손님들에게는 많이 미안했지만… 내가 더 참고, 더 많이 양보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음을 보여주시려고 이렇게 옛 기억을 더듬게 하시나보다.
에이~ 그럼 어떻게 하지? 전화로 옛 얘기 꺼내서 사과하기도 그렇고… 그냥 미안한 마음을 전화 받을때 예쁜 말로 표현해야겠다.
기도: 오늘 말씀으로 제가 했던 행동이 얼마나 남편에게 잘못했던일인지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남편에게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어진 아내가 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적용나눔: 미안한 마음으로 남편 전화를 아주 애교스럽게, 상냥하게 받았더니 남편이 왜 그러냐고, 요즘 그런걸 가르쳐주는 학원에 다니냐고 묻는다. ㅎㅎ 큐티학원 열심히 다니고 있는줄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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