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야 > QT 나눔

요한복음 20:11-23

어찌하여 우느냐. 무덤안에 있던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질문한다.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부활하신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질문한다. 두 질문 모두 답을 묻는 질문이 아니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해 보라고 던지시는 질문으로 들린다. 결국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답을 한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마리아야’ 그의 이름을 부르신다. 그때서야 예수님을 알아 보았지만,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는 마리아의 모습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예수님은 부활 하신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두가지 선물을 주신다. 평강과 성령이다. 제자들에게 평강을 얼마나 주고 싶으시면, 제자들에게 평강이 얼마나 필요 했으면, 예수님은 이르시되, 또 이르시되.. 두번이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말씀 하신다. 그리고 이어 제자들에게 친히 성령을 불어 넣어 주신다. 예수님은 떠나시기전에 제자들에게 자신의 사명을 위임 하시며, 그들이 사명을 감당하기에 꼭 필요한 두 가지를 주신 것이다. 사명만 주시는게 아니라 사명을 감당하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무덤 밖에 서서 무덤안을 들여다보는 마리아처럼, 나는 큐티책을 펴고 예수님을 찾고 있다. 예수님이 무엇을 하고 계신지, 어떤 예수님인지,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신지, 나에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인지, 찾고 있는 나에게 예수님은 질문하신다. 너는 누구를 찾느냐. 왜 찾느냐. 나의 이름을 부르시는 예수님을 만나며 예수님의 질문의 의도를 묵상해 본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말씀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해석한 마리아에게서 나의 모습을 본다. 마리아가 이 사건을 말씀으로 해석했다면, 예수님을 울며 찾는 대신,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실때 까지 믿음으로 조용히 기다렸을 것 같다. 내게 주신 인생과 그 인생속의 사건들을 말씀으로 해석하지 못해서, 나의 일상이 소란하고 분주했음을 깨닫게 된다. 예수님이 나에게 주신 평강과 성령을 껴안으며, 위임하신 사명을 우선순위로 집중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