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이 일 후에
본문
날짜: 3/10/25
본문: 요한복음 19장 31절~42절
요약: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지 아니하려 하여 시체들을 치워달라고 청한다. 이에 군인들이 예수와 함께 못 박힌 두 사람의 다리를 꺾지만 예수님은 이미 죽으셨으므로 다리를 꺾지 않고,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피와 물이 나온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유대인이 두려워 예수의 제자임을 숨겼으나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한다. 요셉은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가져온 니고데모와 함께, 예수를 유대인의 장례법대로 향품과 세마포로 싸고 동산 안에 있는 새 무덤에 둔다.
다가온 말씀: 38절~40절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 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디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온지라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묵상: 죄인으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신 예수님은 이제 피와 물까지 다 쏟으시고 돌아가셨다. 당시 죄인으로 처형된 사람은 제대로 장례를 치를 수 없었다고 하는데 요셉과 니고데모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격식을 갖춰서 사람을 매장한 일이 없는 새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을 모신다. 누구도 하지 않은, 누구도 하려고 나서지 않은 예수님의 장례를, 열 두 제자가 아닌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가 나서서 하고 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시킨다고 선뜻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시인하면 출교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예수님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던 유대 지도자들, 그리고 결국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몰아갔던 그들의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더욱 더 예수님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한 일인지 알 수가 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에 대한 다른 복음서의 설명들을 찾아보면 그는 부자이며, 선하고 의로운 사람, 존경받는 공회원,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하며 오늘 요한복음에서는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지금까지 그것을 숨겨왔던 사람이라 한다. 이렇게 나서서 예수님을 장사했다는 것이 알려지고 문제가 된다면 그는 돈과 명예, 명성 등 세상적으로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이다. 지금까지 그것이 두려워 예수의 제자임을 밝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금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없으며 이 당시에 예수님의 부활을 믿은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요셉은 이제와서 굳이 예수의 제자임을 밝힐 필요도 없이 그저 입 다물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면 되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빌라도에게 가서 당당히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한다.
또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바리새인이며 유대인의 지도자라 한다. 그에게도 요셉처럼 유대인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그도 예수님을 장사지낸 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굉장히 많은 양을 가지고 나아온다. 백 리트라는 왕의 장례에 쓰는 양이라고 하는데, 그는 예수님을 왕으로 예우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이 두 사람이 한 일은 어떤 보상이나 댓가를 바랄 수도 없고, 바라지도 않은 일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의 생전에는 유대인이 두려워 예수의 제자임을 숨겼었는데 지금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주님께 질문해 본다.
“이 일 후에” 라는 구절에서 실마리를 얻는데, ‘이 일 후’라는 것은 예수님이 잡히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일 후를 얘기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제는 끝이다, 라고 절망하며 두려워하고 몸을 숨기며 피할 때에 그는 진정 예수님이 누구신지, 무슨 일을 하신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래서 모든 일을 감당해 낼 담대한 용기가 생긴거라 생각된다. 십자가를 통한 사랑의 메시지를 읽어내고 깨달으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던것 아닐까 싶다.
십자가 사랑에 반응하는, 댓가를 바라지 않는 그들의 예수님을 향한 사랑…담대한 용기, 따라야 할 모범으로 다가온다. 그러면 나는,,, 그들처럼 예수님을 장사하는 큰 일은 아닐지라도 어떻게 나의 사랑을 나타내볼까 생각해본다. 지금은 특별히 사순절 기간인데 이미 시작되긴 했지만 남은 기간동안 예수님께 매일 사랑의 편지를 써 보라는 마음을 주셔서, 조그만 수첩을 준비해서 짧더라도 매일 쓰기로 한다. 또 사랑의 실천으로 오랫동안 뵙지 못했던 예전 교회의 권사님을 찾아가는 것을 적용하기로 한다. 매주 교회에서 뵀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하고 거리도 멀다보니 마음도 멀어진것 같다고… 오랜만에 전화를 드렸더니 많이 보고싶어 하고, 아쉬워 하셨다. 주말이 좋다고 하시니 이번 주말에 찾아뵙기로 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주시고 깨닫게 하시고 나아갈 길을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쏟으신 사랑을 깨달아 안 자답게 그 사랑을 표현하기로 다짐합니다. 글로 사랑을 표현해보며 글로만으로 멈추지 않고 작은 일이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와 물을 다 쏟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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