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속으로 깔보지 않고 사랑으로 권하기...
본문
5-12-14 (월) <삼하 6:16~23>
심중에 저를 업신여기니라 <16절>
"이스라엘 왕이 오늘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날 그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 <20절>
다윗이 다윗 성으로 법궤를 가져 올때
너무 기뻐 덩실거리다가는 옷이 반 벗겨진 일,
그리고 그 다음은 안 읽어봐도 뻔하다.
미갈이 다윗을 업신 여겼고 그 다음에는 평생 무자했고...
너무나도 잘 아는 말씀 아닌가?
내 안에 미갈 많다...
그 누구보다도 <미갈 충만>인 나 자신임을 알기에 오늘 또 새로운 마음으로 말씀을 대한다.
요즘은 내가 또 뭔 <미갈>짓을 하고 있는가? 점검해 본다.
미갈은 다윗이 성으로 들어 오는 즉시 자신의 눈길이
다윗의 벗은 몸으로 이내 향했다. 미갈의 눈에 거슬렸기 때문...
그리고는 꽈배기처럼 비비꼰다.
"이스라엘 왕이 오늘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없이 ..." <20절>
How GLORIOUS was the king of Israel today ~
그럼 요즘 내 눈에 거슬리는 남편의 모습은?
요즘 남편이 퇴근후에 교회에 오면 내 눈은 자동적으로 남편의 머리로 향한다.
남편이 요즘 헬스 클럽에서 운동이 끝나고 나면 샤워를 하고는
얼굴은 로션을 안 발라서 건조하다 못해 피부 껍질이 허옇게 들떠 있고
머리결은 hair gel을 안 발라서 푸석 푸석하다.
그런데 강심장 남편이 그 모습 그대로 교회로 온다.
그러면 옆에 함께 앉아 있기도, 아는척 하기도 창피하다.
자신의 외모과 체면 따위는 전혀 아랑곳 없이
현실(?)적인 것만 중요시하는 남편을 보며 땅이 꺼져라… 한숨이 푸욱~ 나오기가 일쑤다.
물론 남편의 위치와 체면을 배려하며 간곡한 부탁을 드리고는 한다.
"제발 ~~~ 그러시지 말라고...."
그런데 그렇게 남편을 지적하는 나의 행위 이면에는
남편때문에 내가 창피해지는게 싫어서 … 라는 이유도 있다.
그러면 어찌할 것인가?
부부 사이인데도 모른척 해야 하나?
속이 상하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을때가 많지만
속으로는 별별 업신 여기는 말을 끊임없이 한다.
춤추는 다윗을 보며 미갈이 한마디도 안했어야 옳은가?
하나님 앞에서 춤추는 다윗은
계집종들 앞에서 자신의 속 살이 훤~히 보여도 정말 괜찮은건가?
(오늘 나는 그냥 하나님 앞에서 어린 아이처럼 뛰는 다윗...
예배의 회복으로 인한 성령 안에서의 자유로운 기쁨... 이라는
촛점에서는 약간 벗어난 각도에서 묵상을 해 본다.)
아내로서 남편인 다윗왕의 옷이 반이나 벗어져도
아무 말을 할 권리가 없다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단지 미갈이 그것을 보며 진정 왕의 권위가 염려스러워
사랑의 충고를 한 것이 아니라 다윗을 깔 보았다는 것이 문제였을 것이다.
자신의 마음 중심에 업신 여겼고 곧 그것은 표면적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그 이면에 남편에 대한 어떤 마음이 깔려 있었냐... 가 더 문제였을 것이다.
아마도 전 남편과 억지로 생이별을 하게 한 다윗이 그동안 원망스러웠던걸까?
미갈을 통해 나에게 주시는 교훈으로 받는다.
그래… 남편을 진정 배려한다면 그냥 열심히 도움말(?)만 하자.
겉으로 표현 못하고 참는 대신에
그동안 <앙갚음>용으로 속으로 비웃고 업신 여겼던 마음과 말들을 진정 회개하자.
주님,
때때로 겉으로는 참았지만 속으로는 완전 깔보고 벌레 쳐다보듯이... 그랬었습니다.
결국은 옆집 여자의 남편도 아니고 나의 남편인데 제가 너무 함부로 대했습니다.
저 자신을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남편도 존중하는것이 마땅함을 압니다.
이제는 저희 남편이 기쁜 마음으로
젤과 로션을 바를 수 있도록 정말 사랑스러운 말로 권하겠습니다.
설사 제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우더래도 업신 여기지 않고
꾸준한 마음으로 권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편이 스스로 자원하여 젤과 로션을 바르는 그날이 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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