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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내가 뭐 그리 대단한 인간이라고!

등록일 2014-05-15
작성자 마영숙

본문

본 문: 사무엘하 7:18-29 (5-14-2014)


다가온 말씀: 23, “…하나님이 가서 구속하사…”


묵상: 그 어느 종교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하나님이 직접 백성을 찾아 가셔서 그들을 백성으로 삼아 구속해 주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를 찾아 오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 주셨다.

   어제 우리 집안에 살짝 폭풍우가 지나갔다. 지난 10월 한국 방문 중에,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동서가 나를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안하고 해서 괘씸해 한 채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큰아이가 한국을 잠시 방문하는 동안 그 집에서 지내게 됨에 따라, 또 말씀에 등떠밀려 어쩔 수 없이 먼저 안부전화를 나누게 되었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는 듯 보였지만, 실상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그 괘씸함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동서네 둘째 아이가 이번 여름에 두 달정도 미국을 방문할 거란 얘기를 우리집 둘째 아이를 통해 듣게 되었다. 우리 아이가 있는 샌디에고에서 지낼 거지만 주말마다 아이를 따라 집으로 오게 될 것이었다.

   어떻게 그런 일을 나한테는 한 마디 이야기도 없이, 자기들끼리 결정할 수가 있나? 나는 투명인간? 누구보다  남편이 더욱 괘씸해졌다. 그런데 적반하장격으로 남편이 되레 나에게 큰소리를 쳤다.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기가 막혀 어제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잡혔다. 내 마음 속에서는 파도를 넘어 쓰나미가 올라왔다. ‘이걸 확! 뒤집어 엎어? 성질대로 한판 거하게 승부를 내봐?’

   쓰나미가 주춤 기세를 내리자, ‘아버지! 제 성질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을 따를 수 있도록 제발 저를 변화시켜 주옵소서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그리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나를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실까? 내심 기대가 되었다. 역시 하나님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신다. 23, “…가서…”라는 부분에서 결국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사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나 하나만 마음을 바꾸면 만사가 평안해진다. 그것을  알지만 억지로가 아니라 정말 마음을 바꾸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하나님께 내 마음이 바뀌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정말 이상해졌다. 하나님이 먼저 이스라엘 백성을 찾아 가서 만나주시고 백성 삼아주셨다. 그 하나님을 본받아, 예수님도 우리를 먼저 찾아 오셔서 만나주시고 우리를 구속해 주셨다. 먼저 찾아 가셨다는 말씀이 묵상이 되자, 내 마음속의 앙금이 사라졌다. 내가 뭐 그리 대단한 인간이라고! 또 상대가 뭐 그리 잘못을 했다고!

   그리고 눈물이 났다. 내가 뭐 그리 중요한 인간이라고 말씀으로 만나주시고, 위로를 주시고, 찾아오셔서 깨닫게 하시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참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적용: 오늘 오후4(한국시간 아침)가 되면, 동서에게 전화해서 아이가 온다는 얘기 들었다고 잘 준비시켜서 보내라고 먼저 이야기 해야겠다.

   ‘말씀 때문에 성질 다 죽었다!’.  말씀의 위력을 다시 깨달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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