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하나님과의 동행
본문
2013년 10월 8일
사사기 16: 15-22
20: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여도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삼손의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 한 블레셋 왕들은
삼손이 사랑하는 들릴라를 이용하고,
들릴라의 끊임없는 독촉에 결국 삼손은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삼손의 머리가 밀리자 그에게서 힘이 사라졌고
블레셋사람들에 의해 두 눈이 뽑히고 감옥에 가고 노예처럼 부려진다.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죽을 때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13: 7),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리라고 사사로 선택 받은 삼손은
이 순간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다.
나실인으로 선택하시고 죽을 때까지 책임지신다던 하나님께서
삼손의 머리털이 잘려나가는 순간,
삼손에게서 떠나가셨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나실인으로 세워졌지만
욕정이 앞서고 성내기 잘하는 감정에 충실한 삼손과 함께 해오셨다.
아내를 통해 블레셋 사람들이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낸 것에 심히 분노해 있었을 때도(14: 19),
같은 이스라엘 종족 유다인들에게 붙잡혀서 블레셋사람들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도(15: 14-17),
하나님은 함께 하시고 그를 도와주셨다.
그러나 자르지 말라는 머리털이 잘려나간 순간
하나님은 그에게서 떠나가셨다.
이건 정말 눈에 보이는 머리털때문만이었을까?
삼손은 본인이 나실인으로 태어났고
살면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부모로부터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태중에서부터 금해진 포도주와 독주, 부정한 것,
살면서 머리를 자르지 말아야 하는 점 등등…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에
적어도 그는 힘의 근원이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15: 18)
그러나 블레셋 여인에 유혹되어 결혼하고,
창녀와 쉽게 하루 밤을 지내는 등,,
정욕에 쉽게 흔들리면서 급기야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머리가 잘리면 힘을 잃는다는 비밀을 말하고도
태연히 블레셋편인 들릴라의 무릎을 베고 누워
머리가 잘려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깊이 잠들어버리는,
영적으로 무뎌진 극치에 이르게 되었다.
그 순간 하나님은 삼손과 함께 하지 못하고 그를 잠시 떠나가셨다.
무뎌져서 그것을 알리 없는 삼손은
그전처럼, 스스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았으므로 불가능했다.
머리만 잘려나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깨어 있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깨닫는다.
나실인으로서 머리만 잘리지 않게 지키면 되는 것이 아니라
독주와 포도주, 부정한 것을 금하며
하나님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삼손은 간과했다.
내 삶에도 겉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중요시하지만
정작 깨어있어 하나님과 동행하려는 노력은 얼마나 하는지 점검해본다.
아이가 어려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일요일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한다고 해도 꼭 10분씩 늦고 만다.
그래서 요즘 늦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러나 정작 예배를 드리는 동안 집중을 못한다.
아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자는 동안에도 아이얼굴 쳐다보고
이곳 저곳 둘러보느라 분주하여 통 예배내용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예배시간에 늦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아이가 잘 때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를 드리자.
또, 책상에 앉아 큐티를 해 버릇했던 내가
요즘은 육아로 책상에 앉을 짬을 못 내고 있다.
그래서 묵상이 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낀다.
그런데 아이에게 젖을 주는 동안, 아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짬이 날 때마다 수시로 인터넷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런 작은 시간들을 묵상의 시간으로 활용하여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어가야겠다고 다짐한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충분한 시간, 적절한 공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질에 있음을 잊지 말고
주어진 시간에 하나님을 만나는데 집중하는 연습을 하자.
기도: 무뎌진 나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어진 시간에 집중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깨어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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