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다는 아니니라
본문
요한복음 13:1-11
자신의 때가 이른줄 아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예수님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 하시되 끝까지 사랑 하셨다고 요한은 기록한다. 세상을 떠나기전에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일은 유다를 포함한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이다. 유다가 자신을 배반할 줄을 아시면서도 그와 유월절 식사를 같이 하시고 그의 발도 씻어 주셨던 예수님은 어떤 마음 이셨을까.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부으시는 예수님의 태도에서 그의 진지함과 겸손이 보인다.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수건으로 닦아주시는 장면에서는 제자들이 다시는 죄를 짓지 않기를 바라는 예수님의 사랑이 느껴진다. 그들이 다시 죄를 짓더라도 그들의 발을 씻어 주셨던 손길을 기억하고 예수님께 돌아 오면, 언제나 그들의 죄를 씻어 줄거라는 예수님의 약속의 만지심으로 느껴진다.
'다는 아니니라' (not every one of you) 는 예수님의 말씀을 유다처럼 흘려듣지 않고 나에게 주시는 경고의 메세지로 받는다. 나를 돌아보고 돌아보고 또 돌아보아야 한다. 마지막까지, '아닌' 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시며 그가 돌이키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그와 함께 식사하며 그의 발을 씻겨 주신게 아닐까.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을 닮아야 겠다고 적용하는 것은, 내가 싫은 사람과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도 함께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식사를 같이 한다는 것은 끝까지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 나에게는 어떤 관계도 포기할 권한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에게도 세상을 떠나는 날이 올텐데, 마지막 할 일이 다른 사람들의 발을 씻는 일이라는 것을 예수님께 배운다. 다 이어도, 다는 아니어도 괜찮다. 그 판단은 나의 몫이 아니다. 유다가 배반할 줄 알면서도 그의 발을 씻어주었던 예수님을 기억하면 나도 할 수 있을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발을 씻는 다는 것은 나의 위치를 스스로 낮추고, 이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까요 하고 예수님께 묻고 말씀하신대로 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운다. 나의 온몸을 이미 깨끗하게 해주셨고, 세상에 딛고 있는 나의 발, 매일 더럽혀 지는 나의 발을, 매일 깨끗하게 씻어주시는 예수님 덕분에 오늘도 하루를 새롭게 시작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