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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몸을 굽히사

등록일 2025-01-27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요한복음 7:53-8:11


종교 지도자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끌고와 예수를 시험한다. 모세의 율법과 사랑의 표적, 둘 중의 어느 답을 해도 예수를 고발할 수 있는 덫을 놓은 것이다. 대답 대신, 예수님은 몸을 굽히시고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신다. 위기 상황이 왔을때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방어기재를 작동시키지 않고, 오히려 몸을 낮추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무슨 생각을 하시고 무엇을 쓰셨을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으로, 예수님은 사람들을 무력화 시키시며 그들이 품은 정죄의 칼을 스스로 내려놓게 하셨다. 


예수님은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신다. 이번엔 무엇을 적으셨을까. 예수님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낀 사람들이 모두 떠나가자 예수님은 여자에게 다가 가신다. 떨고 있는 여자에게 사람들이 모두 떠나간 것, 더 이상 정죄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시는,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여자에게 주신 말씀을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으니, 예수님은 나를 정죄하지 않으시는데 정죄를 일삼는 나를 발견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시는데 반복해서 죄를 짖은 나를 발견한다. 이 여인과 내가 크게 다를바 없다고 생각되니,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돌 맞아 죽을뻔 했다. 


몸을 굽히고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시며 예수님은 하나님께 기도 하셨을것 같다. 몸을 굽히니 종교 지도자들도 사람들도 여자도 보이지 않고, 땅에 고정하신 시선으로 하나님 한분만 바라 보셨을것 같다. 폭풍속의 고요 같은 그 순간에, 그곳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숨을 죽여 예수님을 관찰하다가 자신들의 악한 마음을 잠시 잊었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사랑이 없어서 나는 괴롭다. 사역을 하면 할수록 마음에 사랑이 없다는 것이 깨달아지니 더 괴로와서, 그만 두는 방법으로 괴로움을 피하고 싶은 유혹이 날마다 든다.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판단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니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결정으로 자책을 피해가고 싶은 나와 자주 직면해야 한다. 그러니, 사랑이신 예수님 옆에 딱 붙어 있지 않으면 나는 하루도 살기 힘들다. 나에게 큐티는 나의 몸을 애써 굽혀 예수님께 편지 쓰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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