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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7:1-13

예수님의 형제들은 예수님에게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 자신을 드러내라고 요청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초막절이야 말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때라고 그들은 생각한것 같다.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뛰어내리라고, 하나님이 예수님을 구해주는 장면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메시아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유혹 했던 마귀의 세번째 시험과 닮았다.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는 말씀은 이해가 가는데,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하시는 예수님을 세상이 미워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때는 형제들의 때와 다르다고 설명해 주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형제들의 때가 늘 준비되어 있다는 의미는, 그들이 세상의 일들이 악하다고 증언하지 않으므로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해 한다. 나는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인가, 예수님의 형제들처럼 나의 때에 즉시 행하는데 익숙해져 예수님에게 까지 나의 때에 행하시기를 요청하는 사람인가.

예수님은 은밀히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셨다고 한다. 당신의 때가 아니어서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생각이 바뀌신 것일까? 예수님은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은밀히 가셨다고 한다. 예수님은 형제들의 요구처럼 자신을 메시아로 드러내시기 위해 가신게 아니고, 초막절을 맞이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은밀히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셨다. 

자신은 ‘나타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만 ‘나타내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이 은밀히 가실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수님의 행보를 따라가며, 내가 드러내야 할 것과 드러내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내가 드러나기를 바라며 행할때 마다 하나님의 존재가 작아질것이 분명하다. 내 삶속에 하나님의 존재가 커질때면 내가 한없이 작아지고 작아짐에 불만도 없어진다. 

카이로스 선교훈련 8일을 앞두고 있다. 하나님의 때만 드러나도록 은밀히 조력하는 조력자가 되기를, 하나님의 때에 대한 간절함이 커짐으로 나의 때에 대한 갈망이 작아지기를, 하나님의 영광만 구하겠다는 결심으로 사람들의 영광이 사소해 지기를, 카이로스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은밀히 나를 만져 주시기를 기도 드린다. 선교훈련 기간동안, 앞으로 나서는 일보다 뒤에서 해야 할 잔일 들을 소리없이 해야겠다고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