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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하얀 손수건

등록일 2012-05-09
작성자 김명희

본문

베드로 후서 1장 13절

내가 이 장막에 있을 동안에 너희를 일깨워 생각하게 함이 옳은 줄로 여기노니

 

치마를 찾으려고 옷 서랍을 뒤지다  하얀 손수건을 발견했다.

엄마의 성경속에 있던 조금은 낡은 하얀 손수건.

벌써 9년이 되었다.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이자 친정어머니 기일이다.

어제 시댁에 전화를 드리고 나서 친정에 전화를 드리려니 내 전화를 받으실 부모님이 안계신다.

미국에 오기 1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2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올 여름이면 한국에 들어가 두 분의 묘를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성실하셨던 어머니.

4명의 자식 중 어느 누구에게도 편애를 하지 않으시겠다고

고추장이며 된장, 무말랭이 무침, 바지락 얼린 것 등을 싸가지고 오셔서 똑같이 나눠주신 어머니.

물질로 부자는 아니지만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노라 말씀하신 어머니.

 

어머니는 나에게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셨다.

어렸을 때 먹을 것이 생기면 언제나 어머니는 어린 나에게 목사님 것을 먼저 챙겨

교회 사택에 갖다 드리라고 했다.

매일 새벽기도를 다녀오시고 극동방송을 크게 틀고 밥을 하시던 어머니,

부뚜막 옆에는 성미를 담은 그릇이 있었고,

헌금은 깨끗한 돈으로 미리 준비하셔서 성경속에 넣어 두셨다.

 

섬이 개발되면서 보상 받은 돈의 십일조를 정확하게 떼어 드려

우리 엄마는 섬에서 가장 부자라는 얘기를 나중 목사님께 전해 들었었다.

 

평소엔 화장을 안하시다가,

주일 아침만 되면 얼굴에 뽀오얀 분칠을 하시고, 알록 달록 치마를 입으시던 어머니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어머니는 오늘 말씀을 실천하며 사셨다.

"내가 이 장막에 있을 동안에 너희를 일깨워 생각하게 함이 옳은 줄로 여기노니..."

매일 매일 어머니는 하나님에 대해, 천국에 대해 나와 오빠, 언니에게 일깨워 주셨다.

 

오전에 오늘 말씀을 묵상할 때는

우리 자녀들에게 내가 그렇게 함이 마땅하다고만 묵상했는데

저녁이 된 지금, 친히 실천하며 살으셨던 어머니가 생각나며 그리워진다.

 

베드로는 자신이 얼마 있으면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생각으로 유언처럼 이렇게 말씀을 쓴 것 같다.

나 또한 언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지 모른다.

 

어머님이 내게 보여주셨던 것처럼,

나도 우리 자녀들에게 말씀 묵상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강조하리라.

"내가 죽더라도 놓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 말씀이란다." 라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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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희님의 댓글

홍보희 작성일

훌륭한 믿음의 어머님, 마지막까지 외딴섬 고향을 고집하시던 아버님,그마음으로 자녀와 후배들을 가르치는


 열정의 명희자매!  연연한  믿음의 흐름을 보네요


           이곳 저곳에서 잔뜩 모아온 기도보따리를어머니에게 갖다주곤 하던 나의기도빽 이시던어머니,아침이면,방문을


열고 어김없이 기도하는 어머님의모습으로  하루를 든든히 시작할수 있었던 우리식구들!      


     나의 어머님이 그리워 집니다    어머님의 천국 입성환영예배때에  어머님의미소짓는모습과 함께 배너에


  See you later! 그것이 소망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행이 드디어!!  나도 두근거려지네요!   우리 참 좋으신 하나님마아-ㄴ세!!


                                                      홍 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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