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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물 떠 온 하인들

등록일 2025-01-06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요한복음 2:1-12


일주일간 계속되는 가나의 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한다. 그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답을 듣고도,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말씀 하시는 그대로 하라고 지시한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돌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명하고, 그들이 말씀대로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 갖다 주라고 하신다. 


물이 포도주로 변한것을 본 사람은 유일하게 물 떠 온 하인들 뿐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연회장도, 연회에 초대받은 손님들도, 연회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도 아니었다. 심지어 하인들에게 순종을 지시한 마리아도 보지 못했다. 예수님께 순종한 하인들만 볼 수 있었다. 


기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도 하나님께 OOO가 떨어졌어요 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은 무심한듯 기도를 들어 주실것 같지 않지만, 필요를 채워주실 아버지를 신뢰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 말씀만 하시면 그대로 하겠다고 준비하고 기다리며, 예수님이 계신 현장을 떠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답을 들었다면 보통은 포기 했을것 같은데, 하인들을 준비시키는 마리아를 보면서 믿음의 실체를 깨닫는다. 예수님의 성품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절처럼 느껴지는 예수님의 답에 연연해 하지 않을수 있는 마리아의 믿음을 배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는 믿음을 보여준 마리아 덕분에 가나의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다. 마리아와 물 떠 온 하인들의 동역으로 예수님은 첫번째 표적을 이루셨다. 때로는 마리아가 되어, 때로는 물 떠 온 하인들이 되어, 나의 삶이 예수님을 향한 믿음과 순종으로 한올 한올 메워져 가기를 소망하며 기도 드린다. 


아들이 겨울방학을 해서 집에 왔다가 내일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아들이 알려준 기도제목을 하나님 앞에 내려 놓고, 마리아처럼 하나님께 필요를 구하고, 하인들처럼 하나님의 응답을 미리 준비하는, 하나님이 말씀 하시는대로 순종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예수님이 계신 현장, 큐티 시간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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