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신랑 친구
본문
요한복음 3:22-36
한편의 영화를 본다. 영화의 주인공은 예수님이고, 조연은 요한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맡은 주역을 충실히 행하시고 있고, 조연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은 요한도 놀랍도록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하다. 둘다 감독에게 받은 대본속에 적혀있는 자신들의 역할 대로 수행한다. 그들은 감독의 마음과 의도를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은 의도적으로 배제한다.
신랑측 들러리, Best Man 은 결혼식에서 신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주요 인물이다. 예수님을 신랑으로 표현 하자면, 요한은 신랑의 베스트맨이다. 자신의 역할이 베스트맨 임을 분명히 아는 사람은 신부를 맞을 사람이 자신이 아니고 신랑이라는 사실을 혼동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신부 모습에 취해 자신의 본분을 잊는 실수는 하지 않는다. 요한처럼.
신부를 맞이하는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한다(full of joy)고 한다. 요한은 그 기쁨으로 충만하다고 말한다 (That joy is mine). 신랑은 신부로 인해 크게 기뻐하고, 베스트맨은 크게 기뻐하는 신랑을 보고 기뻐한다.
세상 나라에서 겸손은 사람을 의식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겸손은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식한다. 주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숙지하는 것이 겸손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게 맞겨진 역할을 알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요한은 진정 겸손한 사람이다.
주인공이 되려는 본능으로 부터 자유하는 길은 신랑 친구라는 본분을 기억하는 것이겠다. 하나님의 역할과 나의 역할을 잘 구분할수 있는 분별력을 주시기를 기도 드린다. 하나님의 역할은 하나님께 맡기고, 내 역할만 성실하게 수행하는 겸손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 드린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가 빛나도록 돕는 조연, 증언자의 역할을 하나님의 대본 그대로 수행해 낼수 있기를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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