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그 입 다물라! ...
본문
1-20-12 (금) <로마서 8:2~17>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는다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산다 <13절>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자꾸 망각한다.
그런데도 나의 생각들은
뭔가에 홀린듯 육신이라는 자석에 끌려 사망의 길을 걷기를 즐겨한다.
이리도 죄성은 강하고 끈질긴데 이겨보려 별 노력도 하지도 않는다.
육신의 결과는 죽음을 부를지는 몰라도
육신의 일을 도모하는 일이 꽤나 친숙할뿐더러 즐겁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반드시 죽을것이라 하시니 끊기는 끊어야 한텐데…
내 의지와 결단으로 해 보려고 하면 죄성은 더욱 기성을 부릴 뿐이다.
몸의 행실을 죽이려는 인간의 노력 또한 육신으로부터 온 것이니
오늘 말씀처럼 영으로써 해야하는거구나…
영(the Spirit)으로써 채우고 영으로써 죽여야 하는거구나.
영으로 죽여야 하는 몸의 행실…이 뭔지 생각나게 하신다.
새해 첫날부터 하게된 밥 당번부터 시작하여
여지껏 너무 바빴다.
집에 허둥지둥 들어오고 밥 한술 뜨자마자 나가고…
급기야 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터졌다.
내가 빠쁜 덕분에 식구들까지 고생하고….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남편이 고생하고…
그런 남편에게 고맙다며 궁둥짝을 두들겨주고 hug 해 주던날 저녁에
또 뭔가를 따지다가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서로 agree 한대로 하지 않고
남편이 자기 혼자 생각으로 한 어떤 (일?)에 대해
나는 계산이 안 맞는다며
내 머리로 이해될때까지 끝까지 여쭙다(?)가 드디어 언성이 높아졌다.
나는 오히려 태연한데 남편은 열을 받아 씩.씩 거렸다.
나는 속으로
‘아이구, 우리 천사 뿔났네... 저거 엥기니어 맞아?’를 연신 했다.
(엥기니어 = 남편이 한심한 행동을 할때마다 엔지니어를 비꼬아 하는 말)
곧이어 내 안의 <자책>이란 놈은 고개를 들고 출연한다.
'궁둥짝 두들겨 줘서 뭣하노? 싸우지나 말지...'
영으로써…. 영으로써… 죽이기 위해
그동안 느슨했던 로마서 5,8,12장 암송에 전력해야겠다.
그러다 보면
내게는 죽기보다도 싫고 정말 불가능해 보이는 일,
말 안되는 상황이나
내 머리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도
남편 앞에서는 <입 꾹 다물기>가 되겠지…
17절의 충격적인 말씀…
그동안 늘 숙제 같았던 나의 답답함 또한 속시원하게 풀어 주신다.
그리스도 = 하나님의 후사
나 = 하나님의 후사
그리스도와 함께 후사된 나는
그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 들이는것이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늘 구체적인 말씀으로 답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광으로 가는 <길>인 <고난>이여,
너 정말 고맙다!!!
댓글목록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고난> 그 단어만 없었다면
아주 내 맘에 쏙 드는 말씀인데......
그렇지만 <고난> 그것도 함께 받으라시니 순종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