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qt 하는 아낙들에게 고함
등록일 2011-11-15
작성자 무명씨
본문
내가 이리 친히 글을 씀은 자랑할 것이 있음이라.
그동안 큐티를 하였으나 사람의 심성이 나아짐도 없는 듯하여 자괴감이 들었더라.
최근엔 레위기로, 제사의 형식을 자세히 밝히고 있어 오히려 흡족하였더라.
좋은 선생을 만난 듯, 순서대로 틀림 없이 알리며, 쉽고 반복적으로 찬찬히 설명하니,
이아니 반가울소냐. 최초이시며 최고의 선생님을 만나,
친절하고 애정있는 태도와 반복적인 설명과 구체적인 예로 배우니 참으로 좋았소.
하나님은 역시 최고이시오.
그런데도... 나는 낙제일 듯 하오.
색점 가득한 성정으로 불 같이 화를 쏟곤 하오.
그런 내가 단을 정결케는 못하나, 집 화장실 안의 색점이라도 지웠소.
내 손수 청소 안하는지라, 사람 쓸 형편이 지금은 아닌지라, 더러움이 그닥 불편치 아니한 지라,
집이 항상 말도 못 할 지경이었소.
내 친히 닦았소. 칠일마다 살피며 닦을 거요.
퇴궐한 대감이 놀라더이다. 대감이 미소지었소. 나를 칭찬하더이다.
역시 부녀의 단장은 정결한 행실로 하며 남편에게 순종하라 하였지만,
나는 내 한 몸만 단장하고,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과는 거리가 있었소.
나는 마음을 바꿔 주시길 기도했지만 잘 아니 되었소.
이제 깨달은 바, 유치할지라도 적용과 실천이 필요함을 알겠소.
몸을 쳐서 복종하는 것이 무언지 좀 알겠소.
댓글목록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무명씨!
그대 이름을 알고 싶소!
너무도 유쾌하게 글을 잘도 쓰셨소!
바쁘다고 차일 피일 미루고 있던 청소를 내일은 해야겠소~
무명씨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