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
본문
레위기 10장 1절 -2절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여름 내내 바쁘게 생활했다.
언젠가 한글 선교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하던 내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한글 캠프 USA"라는 미션 단체를 통해
지난 여름 중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막연하던 내 비전이 조금씩 청사진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이라 확신이 들면서 기뻤다.
"한글 캠프 USA" 미션 단체 운영위원 8명 중 한 명이 되면서 앞으로의 사역들을 논하고 기도로 준비하면서
이 단체로 인해 하나님이 받으실 영광을 생각하다보니 항상 들뜬 마음이었다.
당장 내년 1월로 다가 온 사역 중 다문화가정이 많이 산다는 한국 철원, 그리고 중국 단동, 신잉, 집안 등
내년 여름까지 사역일정이 죽~ 세워졌다.
평신도 사역자들로 이뤄진 우리 미션 단체에서 임집사님은 영적 지도자를 찾기 위해 우리 한국학교 전도사님을
만나뵙기로 하고 지난 화요일에 운영위원 3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런데 전도사님께서 우리의 사역과 운영위원들의 구성원을 보시고 사역을 듣고 나더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 잘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셨다.
아니, 이 사역은 하나님이 참 기뻐하시는 사역인 것 같으나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으로 감당하고 있느냐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이 기뻐하셔야 될 사역에 내가 기뻐하는 건 아닌지를 확인하라는 거였다.
하나님이 받으실 영광을 우리가 가로채고 있는 건 아닌지를 확인하라는 거였다.
순간, 난 기분이 너무 나빴다.
지난 봄부터 이 단체를 알게 해 주시고, 모여서 기도하게 하시고,
계획하게 하시고, 지난 여름 사역을 감당케 하시고, 앞으로의 비전도 주신 사역인데
얼마나 안다고 저렇게 말씀하시는가?
집에 와서 다시 11일 말씀을 폈다. 레위기 8장 35절
너희는 칠 주야를 회막 문에 거하여 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 그리하면 사망을 면하리라. 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부탁하신 것들은 무엇이 있지?
미국에 오면서 시작된 한글 수업,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부족함을 깨닫고 다시 사이버로 공부를 하게 하신 것.
그리고 또 미션단체를 알게 하시고 사역에 쓰임 받게 된 것이 하나님이 내게 명하신 것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말인가?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 모임 이후 지금까지 계속 나는 의문이 생겼다.
이튿날 수요일 12일 레위기 9장 1-11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6절 : 모세가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그럼, 하나님께서 내게 하라고 명하신 일들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았다.
똑같은데........
그럼, 그동안 내가 선교라고 생각하고 했던 모든 것을이 내 만족이었단 말인가?
그건 아닌데......
나의 고민은 계속 이어졌다.
오늘 14일 레위기 10장 1절-2절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던 중 깨달음이 왔다.
다른불,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
그게 문제였다.
계속 내가 고민하며 답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단 번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다른불이 문제란다.'
'내가 명한 불이 아니라 다른 불, 항상 그것이 문제가 되지...'
순간 며칠간의 내 고민이 사라졌다.
그렇게 섭섭하게 생각되었던 전도사님의 말도 이해가 되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하나님이 명한 불인지를 철저하게 돌아보게 되었다.
정말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내가 가로 챈 건 아닌지도 돌아보게 되었다.
자기 만족, 칭찬에 하나님을 쏘옥 빼버리고 혼자 즐거워 하지는 않았는지.....
이제 미션 단체에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앞두고 있다.
왜 이때 이 말씀을 하셨는지도 알겠다.
죽음을 당치 않게 하시려고,...
다른 불을 사용함으로 하나님과 단절됨을 맛보게 하지 않으시려는 하나님의 자상하심에
감사드린다.
오늘 이 말씀묵상을 우리 운영운원들에게 나누고 싶다.
그리고 나의 섭섭함을 아시고 계실 주의 종 전도사님께도 나누고 싶다.
하나님의 종이 되어 알게 하신 전도사님께도 감사드린다.
다른불!
절대로 주의 일을 하면서, 아니, 선교 뿐 아니라 내 삶 가운데 허락하신 모든 일들을 하면서
다른 불로 하지 않게 주의하며 기도한다.
댓글목록

박희경님의 댓글
박희경 작성일
자매님, 말씀 저에게 무척 위로되고 감사했습니다. 깜깜한 마음에 한줄기 빛같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현준엄마가-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정말 그 상황에서 마음이 어떠셨을지 알것 같네요.
저 같았으면 섭섭함에만 필이 파아악~ 꽂혔을텐데...
캬아~
섭섭함을 상한 마음으로만 받지 않고
겨룩은 말씀을 정리하시고 끝 마무리 하신 우리 명휘 자매님...
진짜 묵상하신 세월의 흔적을 확실히 보는듯 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돌아보고, 은혜받고 갑니다.
땡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