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제로 드린 하루 > QT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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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화목제로 드린 하루

등록일 2011-09-28
작성자 김명희

본문

레위기 3:1

사람이 만일 화목제의 희생을 예물로 드리되.....

 

화목을 위한 제사로 소나 양을 드렸다면 오늘은 화목제로 나를 드리기로 기도드리며 말씀 묵상을 마쳤다.

나를 드린다는 것은 오늘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누릴 화목을 담보함이었다.

오전에는 수업을 듣느라 혼자 컴퓨터와 있었으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드디어 슬슬 시작되는 오후의 나의 일과.

 

먼저 딸을 데리고 아들 학교로 갔는데 오늘 따라 아들이 늦게 나온다.

옆집 아이들이랑 함께 오전, 오후를 카플하니 집에 갈때는 옆집 아이 두명도 함께 태우고 가야 하는데

이들 역시 1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 와중에 딸내미는 학교에 다시 가서 영어선생님께 무언가를

받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화요일!

내 한글 수업이 가장 빠른 시간에 시작되는 날이다. 3시 20분!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아들에게 계속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한 명의 친구를 데리고 갈 수 있냐고 한다.

알다시피 내 차는 5인승, 이미 만원이다.

그런데 우리 아들, 트렁크에 태우면 된단다.  휴~

 

그런데 막상 나타난 아이들은 아들을 포함 3명!

아들은 뭐가 화가 났는지 씩씩거린다.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투정만 부린다.

이 와중에 딸은 선생님이 퇴근하기 전에 빨리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차를 돌려 딸의 학교에 갔다가 딸과 옆집 아이들을 데려다 주니 3시 15분

가면서 딸에게 내 심정을 전달만 했다.

'네가 가져와야 할 것을 잊어버려 다시 학교에 가야 하니 시간이 부족하구나

그리고 네가 조바심을 내니 그 마음이 그대로 내게 전달돼 기분이 좋지 않다'

 

아들에게 전화하니 아들과 친구들은 누군가의 차를 타고 조금 이동했을 뿐.

세 명이서 그냥 집까지 걸어간다고 한다.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고 우리집으로....

어디있냐고 묻고 다시 가서 데리고 집으로 왔다.

 

내 머리속에선 계속 "화목제"가 생각났다.

내가 화목제물이 된다고 했지.....

모든 것이 정리가 됐다.

비록 수업에 5분 늦었지만 감사!

 

그런데 내 마음을 요동시키는 또 다른 일이 일어났다.

우편물 중 은행에서 날라온 남편의 고지서.

남편이 발행한 체크가 빵구가 나 35불씩 4번 140불이 청구된다는 소리였다.

내 성격에 제일 싫어하는 생 돈 날리기.

예전 같으면 벌써 전화기에 손이 갔다.

그런데, 오늘 화목제물이 되기로 하니 이것도 견딜만하다.

 

저녁에 들어온 남편에게 말했더니 빵구내고 싶어 내는 사람이 어딘냐고 한다.

없으니까 그러지 한다.

아까 전화하지 않은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아들 얼굴을 보며

오늘 엄마한테 좀 너무 했다고 생각안하니? 했더니 조금 미안하다고 한다.

 

매일 매일 화목제물이 된다면

화를 낼 일이 없겠다.

사방에 우겨쌈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겠다.

예수님이 우리의 화목제물이 되셔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처럼

매일매일 나도 죽는다면 ......

 

나, 내일도 모레도, 매일매일 화목제물이 될 수 있을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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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정님의 댓글

강문정 작성일

오늘 하루 화목제물로 말씀에 순종하심,


정말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매일매일 화목제물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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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오랜만에 컴백하시더니만 나눔 완전 짱입니다.

"사방에 우겨쌈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겠다" 라는 말이 가슴 시원하게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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