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바람이 거스리고..물결이 칠때에..
본문
오랫동안 집을 비운후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딸 하은이가 구토와 탈수와 탈진으로 응급실에 달려간지
20여일만에 병명도 규명되지 않고 치료약도 제대로 못찾은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아이를 병원에서 내보내서..
우선 주말을 식구들끼리 조용히 보내면서 하은이 컨디션을 보고
안되면 Children Hospital of Los Angeles로 월요일즈음에 다시
가기로 하고 하고 미뤄놓은 일을 했습니다.
아들의 덥수룩해진 머리와 병원에 있는동안 긴머리가
참으로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 미장원에 갔습니다.
가는동안 남편 휠체어 벤이 소리가 이상해지더니마...는..
머리를 자르고 나온즈음에 차가완전히 서버렸습니다....
아빠와 딸...휠체어가 두대. 10마일 정도 떨어진데서 집으로 온다는건...
다같이 걸을까 했지만..7시가 가까이 된 시간에 하은이
가 찬바람을 맞게 할수는 없었고..다행히 나랑 10년지기 미장원
집사님이 마지막 예약이취소 되었다며 퇴근길에
차로 집까지 저를 데려다 주었습니다..집에서 차를 가지고
가는동안 남편은 차를 고치는곳에 보내고 저녁을 먹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현이는 아빠와 혼자 보낼수 없다며 아빠와 함께 가기로 하고
둘은 8시에 집을 향해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잠시후
출발하는것이 좋겠다 싶어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래도 밧데리가 집까지 갈수 없겠다고..
반의 반도 안왔는데..길거리서 밧데리가 서버리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일테고 난감했습니다.
속도를 위해 오현이는 할수 없이
엄마차를 타고 남편 혼자 집을 향해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큰길인데도 가로등없이 깜깜해서 잘보이지않는 밤길을...
혼자서 가는것이 안되었는지 오현이는 안절부절합니다.
걱정이 되었지만..전화도 있고 행여 도저히 전동 휠체어가
서서 꿈쩍을 못하면 수동모드로 바꾸고 내가 밀고 올테이니
걱정하지말라고(실은 무진장 무거워서 미는것도 쉽진 않지만...)
차안에서 저는 아들에게 아빠는 내가 본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이니 걱정말라고 하였고 오현이는 아빠는 자기에게 가장
스페셜한 사람이기때문에 너무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순간 기도하자..우리 걱정하지말자..성경에 두려워하지말라는
말씀을 알려주며..집으로 먼저와서 현관불을 밝혀 놓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오시면 드린다고 우유며 이것저것
챙기는아들...
곧 도착한다는 남편의 전화...
그리고 멀리서오는 남편의 모습...
그리고 아빠를 소리치며 달려가는 아들의 모습
두시간만에 도착한 남편과 우리는 부둥켜 안았습니다.
작은 해프닝이었지만..우리 네사람...정말 잘해냈습니다.
우리가족!!눈물나게 사랑스런 우리가족!!
집에 오자 마지막 밧데리 불이 나가기직전을 알리며
깜빡거립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극적이 드라마같은..
만약 내가 병원에 있는 상황이었다면..
미장원 집사님의 마지막 예약하나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퇴근시간과 맞물리지 않았다면 데려다 줄수도 없었고..
얼터네이터가 문제인거 같다는데..
길에서 차가 섰다면...
그리고 그밤에 길에서 휠체어가 섰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으로 감당할시험을 허락하십니다.
때론 배가 바람에 거슬리므로 물결로 인하여 고난을 당하는
그속에 우리가 있을지라도...바다위를 걸어오시며 두려워
말라하시는 주님의 말씀처럼...작은일이었지만...얼마나
감격적인 그리고 많은걸 알게 하셨던 두시간...
하나님 감사합니다.
서로서로 힘을 실어주는
우리의 이름은.....가족...입니다.
댓글목록

laura.no님의 댓글
laura.no 작성일
JSN, I have met you at Sue Chungs house before.
You have an incredible family and thanks for sharing a very special story.

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맞습니다 . ^^
말씀에 두려워말라 하셨기에
자매님의 가정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ㅠㅠ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짝짝짝!!!!
하나님을 향해, 그리고 자매님 가족을 위해!!!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아...
이리뛰고 저리뛰고 안절부절했을 자매님...
자매님의 나눔을 몇번이고 꼼꼼히 읽어보며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마음을 썼던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러워 집니다.
그러한 순간에도,
믿음의 기도로 극복해내는 권신자 자매님의 멋진 모습에
저의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부끄 부끄....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살며시 피어나는 가족간의 사랑...
너무나도 아름답고 훈훈한 나눔이 제 마음까지 전해져 오네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시거덜랑 제게 꼭 SOS 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