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가락, 이젠 그만 좀 꼽아봐라... > QT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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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그 손가락, 이젠 그만 좀 꼽아봐라...

등록일 2011-08-17
작성자 심수희

본문

 8-17-11 (수)     <마태복음 18:15~35>


<21절>

그때에 베드로가 나아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번까지 하오리이까


베드로의 말 속에 뭔가 관계간의 갈등함과

억지로라도 용서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나보다.

용서를 해야할 대상을 용서 하기는 해야겠는데 마음은 무겁기만 하고...

아마도 베드로는 나름 이를 악물며

'일곱번까지는 용서하리라.  요기까지만!!!

그 다음에는 국물도 없어...'의 마음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나도 그런적이 얼마나 많은지...

감히 <용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만큼만 참으리라.  이번까지만 인내하고 양보하리라...'라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때로는 나의 그런 반응이

상대방을 더욱 사랑하고 이해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때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내가 또 한번 손해봤다, 피해봤다, 왜 나만?.... 이라는 상처로 남을때가 얼마나 많은지...


베드로...

딴에는 얼마나 나름 고민, 기도해 가며 예수님께 그런 질문을 했을까?

"일.곱.번. 까지 하오리까?"


'일곱번 정도면 충분하겠지?

일곱이란 숫자.... 얼마나 reasonable 한 숫자인가?

그 숫자는 또한 완벽을 표하는 숫자 아냐?  음... 좋아, 좋아....' 했을까?

베드로의 속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픈 심정이다.


예수님,

베드로의 그 마음과 의도 ... 정확히 아셨나보다.

한번 용서했어, 두번 했어, 세번.....

아예 지난 과거를 손가락으로 꼽아 보지도 못하게 일흔번씩 일곱번 용서하라! 하신다.

베드로가 한번 두번 손가락을 꼽을때마다

그의 마음이 넓어 지기보다는 원망과 상처만 더해질것을 아셨나보다.

베드로에게 " 이젠 그 손가락, 그만 좀 꼽아봐라..." 하시는것 같다.

아니, 내게 그렇게 말씀하시는것 같다.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70 X 7 = 490...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490번...

그 숫자가 주는 의미는 없을 것이 분명하다.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으로 상대를 용납해야함을 안다...

한을 품은 마음으로 이를 악물며 용서, 인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랭에 이른 인품으로 해야함을....


아직도 찜찜한 관계 문제 딱 하나... 있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도에서는...) 

사실 5월말에 말씀 적용으로 시도해 보리라.... 선포하고는 하지 못했던 그 대상...

마운 감정은 없지만 그냥 불편하다.

해결할 숙제인데...  아직은 나의 마음이 ready가 안됐다.

알면서도 아직 내키지 않는 나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니

여지껏 해 준것만큼으로도 됐어.

굳이 애쓰지 않아도 돼.

설령 내가 try 했다한들... 그 다음에는 so what?

섣불리 시도했다가 더 이상해지면 어떡해.. 라는 두려움도 있다.


어떻게 하는게 지혜로운지 아직도 모르겠다.

아니, 예수님께서는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일흔번씩 일곱번 용서해야하는 일은 더더구나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오늘 말씀을 종일 묵상해 보며 예수님께 상의해 보기로 한다.


주님...  저를 긍휼히 여겨 주소서.

주님... 저를 도우소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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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자매님...나도 나도...>.<
그래서 나도 말 한번 꺼내보려고...
아님 말아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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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아니, 두 분이서 쿵짝 쿵짝, 짝궁 같아요. 용서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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