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마리아 > QT 나눔

누가복음 1:26-38

하나님은 천사 가브리엘을 마리아에게 보내셔서 마리아가 하나님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신다. 마리아는 천사에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수 있는지 ‘감히’ 묻는다. 천사는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라 설명하며, 엘리사벳을 예로 들어 마리아의 이해를 돕는다. 하나님의 말씀에 질문을 하는 마리아와 예를 들면서 까지 성심성의껏 마리아의 이해를 돕는 천사를 만난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 지이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이루어진다는 천사의 마지막 말에 마리아는 순종한다. 마리아는 주의 여종(the Lord's servant)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자신의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내가 인식하고 있는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아들을 성령으로 잉태하는 것은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엄청난 축복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강제로 그 축복을 받게하지 않으신다. 현재 일어난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자세히 설명 하시고, 궁금한 마리아의 질문에 답 하시며, 그녀가 기꺼이 순종할 때까지 기다리시는 너무도 인간적인 하나님을 만난다.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일방적으로 명령해도 당연할 것 같은데, 피조물의 수준으로 내려오셔서 이해를 돕는 하나님을 만난다. 

이해 안가도 순종이 최상의 순종이라고 배워 왔지만, 나는 오늘 본문의 질문하는 마리아를 따라야 할 모범으로 삼아보려 한다. 언제나 질문해도 괜찮은 하나님께 두려움 없이 많은 질문들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마리아를 보며 하게 되는 이유는, 질문이 순종을 더 순도 있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세상에서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가정 안에서도, 친구들과도,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질문 하기를 포기하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이루어진다는 천사의 말을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자신의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적용하는 마리아는 따라야 할 모범이다. 남편의 연말휴가가 오늘부터 시작 되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먹고 싶은지, 어디를 함께 가고 싶은지, 남편에게 질문 함으로 남편 마음을 헤아리는 작은 적용을 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