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누림으로 증명하기
본문
예레미야 29:1-14
5절 “집을 짓고 그곳에서 살라. 정원을 만들고 그곳에서 나는 열매를 먹으라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에게 삶을 누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그 시기는 절대로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고
미래에 주실 소망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재앙인것만 같아 도대체 누릴 수 없었던 시기가 생각난다.
만나던 사람이 결혼 근처까지 얘기를 꺼냈다가 돌연히 잠수를 타버렸을 때이다.
무조건 감사하자 하면서도 원망이 되어… 하나님을 설득하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하고 이도 저도 안되서 싹 싹 빌기도 했다.
그러나 시기별로 들려오는 응답은 여자친구가 생겼다더라(영화에도 출현한 적이 있는…)
약혼을 했다더라, 결국은 결혼했다! 였다.
이게 뭔가…처음으로 심각하게 만나본 사람이었고,
첫인상에 아닌 듯 했으나 중간에서 다리 놔 주신 분의 권위에 순종하다보니
정이 들어버린건데, 더군다나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데
내가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일이 벌어졌다는 그 분의 말에 그렇게 회개하며 기도했는데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 잘못했으니 돌아오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해가 지나도록 했으니
결혼에 대해서는 더이상 기도하고 싶어지지 않게 된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지금생각하면 하나님이 백번 옳으시다.
걷고자 하는 인생이 판이하게 달랐으니까.
인생의 마지막엔 재즈 카페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살겠다는
그림같은 꿈을 가진 그 사람은
사람의 마지막은 선교지에서 전사? 하든지 기도하다가 가든지
둘 중 하나라는 극단적인 나의 태도에 움찔했었다.
(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나중엔 입다물고 있을걸 하는 후회도 진짜 많이했다.)
엇쨋든 함께 했다간, 둘 중 한 사람은 몹시도 괴로울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뭐…그 때 이후로 나는 아직도 바벨론에 머무는 상태인가보다.
1년 2년이면 끝날것만 같았지만, 벌써 몇년인가?
내가 과연 결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이렇든 저렇든 이제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들이 평안일 뿐이고,
미래에 대한 소망일 뿐임이 이제는 제대로 믿어져 버리는 것을 나도 어쩔 수 없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 당신에 대한 전적인 신뢰일 뿐이다.어떤 상황에서도.
그리고 그러한 신뢰는 주어신 상황을 <누.리.는. 것.으로 증명>하는 것임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배운다.
한 1년전 어떤 사람의 글을 통해 내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알려주신적이 있다.
“이 사람일까 저 사람일까 궁금해 하기 보다는
말씀으로 꾸미고, 말씀으로 단장하고, 말씀으로 화장하라”는 메세지였다.
그러나 나는 말씀으로 단장하는 것보다 이사람인가 저사람인가
궁금해 하는 것을 더 열심히 했다.
‘음… 이 친구는 재밌고 매력적이지만 만일 결혼한다면 한 달만에 이혼하고 싶어질것 같아’
‘와…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백 슬라이딩을 할래야 할 수가 없겠는걸?’
‘이분이랑 인생을 같이 한다는 것은 가시밭길이 따로 없겠구나!’
그러나…이런 영양가 없는 생각 싹 접고.
이제부터 라도 주신 메세지에 제대로 순종하기로 한다.
말씀으로 열심히 화장하면서 허락하신 상황을 마음껏 누려야지!
어제처럼 오밤중까지 학생을 만나며 살살 달래기도하고 달달 볶을 수 있는 것도,
아무런 부담없이 획 ㅡ 새벽기도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무때나 기도하러 갈 수 있는 것도,
반찬고민이라곤 어쩌다 교회반찬할 때 한번만 하면되고,
살림살이 걱정 없이 어쩌다 한 번 몰아서 방청소 해도 바쁘다는 핑계가 통하는 것도,
자정 가까이 퇴근해도 신경안 쓰이고,
자다가도 아무때나 불키고 숙제할 수 있는 것도 … 싱글이니까 가능하다.
… 적고 보니 누릴 것 너무 많다.
아…오늘은 일단, 평안하다.
그러나 이 평안 계속 누리려면 말씀으로 계속 단장하고 꾸미고
화장하는 수 밖에 없다. 안 그럼 금새 내 처지…하고 있을것을 안다.
나도 세라 자매님 처럼 하나님 창고에서
단장할 용품들 빌려와서 예쁘게 꾸며야지. 부지런히.
댓글목록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거의 결혼할뻔한 상대가 잠수한 이후
선희 자매님께서 하나님께 보이셨던 다양한 태도(^^)
와하하~ 왜 이리도 공감이 가는지... ㅋㅋㅋ
그 마음이 약간은 이해가 될듯...
흐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혼대상에게 전사하던지 기도하다 가던지...
그 대목은 듣는 사람에게도 심히 충격이 되었을 법도 함. ㅎㅎㅎ
매일 말씀으로 단장된 예쁜 써니 공주님 ~
거 용기있고 패기있는 하나님의 용사들이여
여기, 말씀으로 완전 단장된 넘 예쁜 신부 있어요~
선착순 백명쯤 받아 줄테니깐 빨리 달려와 봐요~ ` ~
(공주님께서 백명중에 한명만 고르슈~ ^^)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단장, 왕이 반한 에스더처럼~!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써니 공주님 시집 보내기 위원회를 결성해야 할 것 같군여.
심사 위원들이 많아서 깐깐하게 잘 골라질 것 같아여.
혹시 결혼식 때 아점마 들러리는 안 세우나여?
나 그거 함 해보고 싶은뎅.... 넘 주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