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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대책 없는 부부의 결단

등록일 2010-06-07
작성자 조세라

본문

토요일 아침 교회에서 하는 Financial Freedom 세미나에 참석했었다.

다음날 아침 예레미야를 펴보니,

 

26장 5절, 내가 너희에게 보내고 부지런히 보낸 나의 종 선지자들의 말을 이미 듣지 아니하였거니와

 

팍팍 찔린다.

3년 반 전, 크라운 재정교실을 듣고 있을 때 이미 했어야 했던 일이다.

 

26장 5절, 너희가 만일 다시 듣지 아니하면

 

토요일 세미나에서 다시 말씀을 주셨다.

더 이상 주저할 수가 없다.

나는 할 수 있는데, 남편은 과연?

말씀의 심각성이 느껴져 머뭇거릴 여유도 없이 남편에게 말을 꺼낸다.

남편도 제대로 들었나보다. 당장 오케이다.

그래서 우리 둘은 일에 착수한다.

 

지갑에서 크레딧카드를 몽땅 꺼낸다.

오븐을 켠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남편도 나도.

꺼낸 크레딧카드를 접시에 담아 오븐 안으로 들여보낸다.

450도에서 20분.

카드 스테이크가 웰던을 지나쳐 새까맣게 그을려져 나왔다.

엄청 두꺼운 스테이크다. 서로의 얼굴에서 기쁨을 확인한다.

남편은 더 확실하게 한다며 10분을 또 굽는다. (완전 신났다 신났어.)

그리고 바싹 구워진 카드 스테이크를 담임 목사님께 메일로 보내기로 한다.

그렇게, 대책 없는 우리 부부는

토요일 아침 세미나에서 들은 목사님 말씀에 한 말도 감하지 않고 그대로 순종했다. (26장 2절)

 

마지막 받은 pay check  날짜는 2월 말.

크레딧 카드 잔액이 매달 올라가는 걸 보면서도

걱정이 앞서기보다는 이거라도 있어 다행이지 싶었다.

이번 달에도 월급이 들어올 지 안 들어올 지 모르는 상황에서

크레딧카드를 다 없애라는 말씀을 다시 주신 것은 왜일까?

정답은 하나밖에 없는 듯 하다.

마지막 의지하던 것 마저 끊고 하나님만 바라보라시는 강력한 메세지.

진노의 포도주 잔이 다 차기 전에 (크레딧카드 한도액이 다 차기 전에)

비틀거리며 취해서 칼 맞기 전에 (신불자 되기 전에)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은 길,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 하는 삶에서 떠나는 결단을 원하신다.

우리 부부는 대책이 없지만

하나님은 분명 대책이 있으실 거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대책이시다.

그 믿음만 있으면 된다.

 

오늘도 남편은 한숨을 쉬며 출근했다.

회사에 가면 남아 있어 줘서 고맙다 하시는 사장님.

집에 오면 먹여 살려야 할 식구들.

그 두 가지 보다는

하나님께서 "기다리라"는 말씀을 두 번이나 주셔서

움직일 수가 없다는 남편의 결정을

맘껏 존중하기로 한다.

남편과 말씀으로 하나된 나는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아내임이 틀림없다.

 

 

(신불자: 신용불량자)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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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우리 부부,


7년전인가...? 8년전인가...? 에


카드 다 뽀갰어요.


그리고...가난...가뭄...물을 찾아 뻗치는 뿌리의 힘이 굉장히 쎄지던걸요.


(참, 경숙자매는 오케이라고 벌써 댓글이 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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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우리집은 칼 맞고서야 정신차렸어요 ㅋ


다신 맞고 싶지 않아서 ㅎㅎㅎ


말씀이 있으면 이렇게


미리 미리 바른길 갈수 있음을 또 확인합니다 ~


귀한 나눔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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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이것 봐요 이것 봐. 다들 고단수들이시라니까.


난 이제서야 따라하는데이. 갈 길이 머~~~~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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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와하하~


웰 던 카드 스테이크라...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쁘게 받으셨을까요~


흐음~ 저는 오븐이 고장난지 넘 오래되놔서


스테이크를 구울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슴다!!! 


앞으로는 무엇을 구우실지 


<오븐 베이킹 시리즈> 계속 마니 마니 올려 주우사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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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현님의 댓글

오윤현 작성일

카드... 스테이크 카드... 표현이 완전!!!


언니는 이렇게 자진해서 하는 구나!!


 


난 맞고 난다음 정신 차렸는데!!! 지금은 카드에 카도 안나오자나요!!ㅋㅋㅋㅋㅋㅋㅋ


맨땅에 해딩!!!! 그래도 하나님은 굶지 않게 일용할 양식을 채워 주시더라고요!


 


아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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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연님의 댓글

김 미연 작성일

이런.....


제가 일주일 나태한 순간


자매님은 엄청난 믿음의 결단을


하셨네요.


자매님의 나눔을 보니, 이 말씀이 생각납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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