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두 번째 결단 - 멍에 메기
본문
오늘도 계속해서 멍에 얘기가 나온다.
(27장 12절) 왕과 백성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우리집 대왕마마이신 남편은
목숨 같이 아끼던 카메라, 렌즈 몽땅 내놓으셨단다.
마누라보다 사진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단 생각을 하곤 했었다.
내가 타고 다니는 중고차 값(팔면 천오백불이나 받을까?)보다 더 비싼 녀석들.
사람들이 서로 사겠다며 줄을 섰다고.
.....난 뭘 내놓아야 하나.
집에 도착하시기 백 미터 전부터 부르릉 소리로 온 단지에 퇴근을 알리시던 차,
차 고치는 데만 차값만큼 든 남편의 애물단지 부릉부릉 날개돌이 차도 팔으시겠단다.(이게 젤 큰 돈 될 것 같다.)
손에서 놓칠 않던 아이폰도 끊으시고.
십년도 더 넘게 즐기셨던 젝슨 전기 기타도 이젠 필요없으시다고.
.....난 뭘 포기해야 하나.
팔아서 돈이 될 패물단지도 없고.
가진 것 중 돈 될만한 것 하나 없는데.
남편 차 팔면 내 차 내주고 집에 발 묶여 있는 것 빼곤 뭘해야 하나.
이렇게 다 포기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한 가지 메어야할 멍에가 있긴한데....
퀵북으로 가게부 정리하기.
네 명 집안 살림에 무신 퀵북이냐고,
엑셀로 정리하는 것만 해도 감사한지 알라고,
말도 말도 안된다며 거부권 행사를 해 온지..... 몇 년.
그리 소원하시던 우리집 제무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등.
원하시기만 하면 언제든지 뽑아서 보실 수 있게,
데이타 입력 작업 들어간다.
돈 되는 게 없으면 몸이라도 뛰어야지.
보행자와 한가로이 걷지 말고, 말과 함께 뛰라고, 또 말씀하시네.
매일 아침, 하나님 창고에서 말 한마리 빌려 타고 말들이랑 같이 뛰어야겠다.
바람을 가르며....휘이잉....
속도를 느끼며....휘이잉....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학교에 갈 차비는 있었는데 돌아올 차비는 발견할 수 없던날,
피아노를 팔수 있어서 감사했었죠.이후 이사다니기도 편해지고요...
믿음도 말씀도 없었지만 먹여살려주신 하나님...
자매님댁은 얼마나 풍성하게 채워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좁은 길 가기 편하게 해 주시려고...선희자매 말대로 이사다니기 편하라고...나그네 인생...
내 짐이 가벼우니까...남 짐도 들어줄 여유도 있고...그렇게 가보는 이 길...
세라자매, 힘내요. 파이팅~~~~~!

오윤현님의 댓글
오윤현 작성일
역시 언니는 하나님과 함께 해서 씩씩해 보여요! 멋지게 결단도 하고!
난...... 다 없어진 후 하나님 만나서.... 이제 씩씩해 지려나????? 아직 멀었는데!!!

김 미연님의 댓글
김 미연 작성일
무엇보다도
남편과 한 마음이 되어 이 일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자매님 가정에
밝은 한 미소의 선을
볼 수있다는 것이 기적이 아닌지....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