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악한 무화과
본문
예레미야 24:1~10
요시야 왕은 므깃도에서 애굽왕의 손에 죽었다.
그 아들 살룸(여호아하스)도 애굽에 끌려가서 죽었다.
여호와김은 바벨론에 끌려가 죽었고
여호와긴과 그 어미가 막 끌려갔고...지금 궁전엔,
바벨론왕이 세워두고 간 시드기야왕만 남았다.
헷갈렸을 것이다.
애굽에 붙어야 하나? 바벨론에 붙어야 하나? 어떤 나라가 더 쎌까?
문제는, 시드기야 왕과 유다의 남은 자들이 택하고싶어하는 애굽을
하나님이 반대하신다는 것이다.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하나님이시다.
시드기야의 심정은 말할 수 없이 괴롭고 두렵고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예레미야의 심경은 어땠을까?
다니엘과 에스겔과 유능인재들이 자신의 예언대로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지금 바벨론 땅엔 여호야긴왕도 있다.
예레미야 자신은 말 안듣는 백성들과 유다땅에 있다.
어찌하든, 시드기야와 남은 자들을 바벨론에 항복하게 만들어야 하는
사명이 그에게 있다.
그렇게 하려면, 얼마나 더 왕따를 당하고 맞아야 할까?
예레미야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을 것이다.
이때에,
좋은무화과와 악한무화과 두광주리를 이상으로 보여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시드기야는 몇 년 후면, 바벨론을 배반하고 애굽에 붙게된다.
내가 하나님이라면 기다릴 것도 없이 얼른 시드기야도 끌고가 버릴텐데,
하나님은
시드기야의 심장과 폐부를 정확하게 보실뿐 아니라, 당신의 심장에 유다를 새기셨기 때문에
다윗왕조의 마지막 왕에게 또 한번 더 <살 길>을 <생명의 길>을 열어주시는
책임을 다 하고계신다.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의 악한 무화과 비유를 고맙게 받았더라면
그래서, 바벨론에 항복했더라면
두 눈이 빠지기까지 수치를 당하진 않았을텐데···!
그래서, 내가 만난
좋은 무화과의 하나님은 위로와 소망의 좋으신 하나님이시며(5절)
악한 무화과의 하나님은 더더욱 좋으신 구원의 하나님이시다.(8절)
요만큼 묵상하고 큐티모임으로 달려나갔다.
나눔 인도 중에, 아이 학교 전화번호가 전화에 떴다.
진동으로 해 두었는데, 계속 울리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직감적으로, 아이가 아픈가보다...싶어 곧 학교로 가겠다고 전화를 받으려다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계속 나눔을 인도했다.
이번엔 (내가 나눔인도 중인걸 뻔히 아는) 남편 전화번호가 뜨고 전화기는 계속 진동했다.
'아픈게 아니라, 심하게 다친 게 분명하다...!
전화를 받을까?
아이가 다쳤다는 통보를 듣고 내가 일어나 나가면, 모임이 전체적으로 엉망이 될텐데...?
많이 다쳤으면, 이멀젼시 불렀겠지, 적당히 다쳤으니까 내게 전화오는 거겠지...?, 갈등하며
전화를 안 받는데, 전화는 계속 진동했다.
내 맘 속은, 갑자기 유다땅 의 정세처럼 뒤죽박죽 불안이 고조되었다.
어떻게 처신하는 게 지금 내가 지혜로운 걸까?
갈까? 말까? 뭘 택할까?
하나님은 내가 지금 어떻게 하길 원하실까?
아침에 묵상하면서 만났던,
좋은 무화과와 악한 무화과 의 하나님을
유다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려 애를 썼다.
고난을 주시지만 죽이시지는 않으며, 다 진멸하지는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시는(5절)
좋은 무화과 의 하나님···!
애굽을 의지할까봐 확 겁을 주시면서, 생명의 길을 안 버리도록 한번더 기회를 주시는(8절)
악한 무화과의 하나님···!
좋은 무화과의 하나님이
유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고계심을 문자적으로는 알았지만
현재 내 삶과 그리 연결되지 않았기에 그저 형식적으로 큐티가 되던 아침이었는데,
악한 무화과의 하나님을
구원의 하나님으로 만났지만
지금 당장 구원이 필요한 일이 내게 없었기에 그냥 밋밋하게 다가왔던 아침이었는데,
그렇게 서둘러 큐티모임으로 나왔었는데...
그 하나님이
불안한 중에 내 영혼의 구원을 이루시고
모임의 자리를 떠나지않도록 강건하게 붙잡아주고 계셨다.
얼굴에 표시내지않고 모임을 무사히 다 끝내고
남편에게 전화를 해보았더니,
오늘 공항에 소풍을 갔던 1학년 아들의 눈이 찢어졌다는 것이다. 놀랬다.
내 생각보다는 쎈 것이 왔다.
그래도 침착하게 운전을 했다.
아들에게 달려가는 차 속에서 계속 그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선포했다.
다쳤어도, 흉터는 안 남을꺼야!
병원에 간다해도, 치료비가 많이 나오진 않을꺼야!
다친 건 재수없는 일이지만,
이 사건이 요즘 조심성 없어서 자주 혼나는 우리 둘째아들에게
악한 무화과 싸인이 되어, 더 큰 사고를 막아주는 경고의 빨간 불이 된다면
오늘 다친 거 감사해야지!
그렇게...소망의 하나님...구원의 하나님...만나며...학교로 갔더니...
아들 상처부위가 생각보다 컸고, 심하게 부어있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패였으면 꿰메야 하고, 조금만 잘못됐어도 눈동자가 다쳤겠다.
약 잘 발라주면 일주일이면 딱지 앉겠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오늘 아침, 무화과 광주리 묵상 안했으면
계속 쳐들어오는 전화진동에 마음의 평정을 잃고
전화받았다면 나눔 인도하다가 헐레벌떡 뛰어나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시드기야처럼 허둥지둥 결국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말씀 때문에,
오늘 선택 잘 했다.
기도해 주고 약 발라주고 점심 먹였더니...아들이...코...잘 잔다~!
댓글목록

Adena Pak님의 댓글
Adena Pak 작성일
와우--믿음의 홈런을 날리셨네요.
저라면 공을 쳐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달려 왔을텐데..
저도 한수 배웠습니다. 말씀때문에..
말씀에 붙드려서 사시려고 노력 하시는 모습이 짱 입니다.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일단, 할렐루야.
그래도 둘째 아들,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