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미안해요...!
본문
예레미야 22:1~9
어제는 1학년 아들의 생일이었다.
자기 생일이든 말든 관심이 없는 성향의 큰아들과는 달리
지나치게 자신의 생일 등으로 축복받기 원하는 둘째아들이다.
아이아빠는 우.리. 가.족.끼.리. 파티를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나는 미리 예서를 조심시켰다. 단단히 당부를 시켰다.
친구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말이다.
"네" 하는 아들을 철떡같이 믿었다.
주일이었다.
여러아이들이 교회식당에 있던 나를 찾아왔다. 엄마들도 물어왔다.
예서 생일파티 날짜를 컨펌하러 온 것이다.
예서가 나와의 약속을 깨고 내 말 안듣고 소문내고 다닌 거다.
파티가 없다고 해명을 해야했다.
예서를, 째려봤다. 알아들었다는 표정이었다.
어제 방과 후,
예서는 형이 핔업해서 형친구 집에 함께 놀러를 갔다.
그런데, 학부모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집 디렉션을 물어왔다. 오늘 파티가 있다고들 알고있었다.
정중히 해명하고 사과를 해야했다.
전화를 끊고 신경질을 누르고있는데, 누가 찾아왔다.
같은 콘도에 사시는 사모님네 아이들이었다. 선물을 들고 파티에 온 것이다.
선물 앞에서, 순간 참았던 신경질이 폭발하려 했다.
거짓 미소를 지으면서 일단 진정시키고,
선물을 챙겨보낸 사모님께 찾아가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사과를 드려야했다.
그집을 나오려는데, 셋째딸 은서가 그 집에서 놀고싶다고 울었다.
나는 그 사모님과 한번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는 사이이다.
안그래도 둘째아이가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고있는데
셋째아이마저 평소 안하던 짓을 초면에 하는데...정말 신경질을 억누르는 게 힘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 딸아이는 심하게 혼나고,
'예서 너는 집에 오기만 해봐라 가만두지 않겠다'고 별르면서 씩씩거렸다.
내 신경질의 근거를 살펴보게 하시는 성령의 미세한 터치가 느껴졌다.
민망하고 챙피했다.
큐티하는 엄마니까
아이들을 잘 키워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싶었던 내 속사람을 보게하셨다.
날(day) 잡았다.
아들은, 양치기소년처럼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고 다니고
딸은, 평소에 전혀 엄마 말을 안듣는 아이처럼 행동했으니 말이다.
큐티 책을 펼쳤다.
오늘 본문까지 읽어나갔다.
다윗의 위에 앉은 유다 왕이여...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찌어다...2절
다윗의 위에 앉을 왕들과...병거와 말을 타고 이집문으로 들어오게 되리라만은...4절
왕들 이야기가 나오길래 아이고 좀 재미없어진다...생각했었는데...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또 내 얘기를 하시니 말이다.
앉은 왕은 나이고
앉을 왕은 내 아이들이다.
열조가 잘 듣었어야
후손도 잘 듣게 되어있다.
내가 잘 해야
나를 보고 자란 내 자녀가 잘 되게 되어있다는 음성으로 들렸다.
그럼 어제의 우리 아이들의 상태는
하나님 앞에서 내 삶의 결과인 것이 틀림없다.
아이들은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하나님이 보시는 내 영적상태 그대로를 일상에서 표현해 준 걸 알겠다.
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계획한 모습이 아닌 내가 가리고있던 모습대로 비추어졌다.
나는 며칠 전부터 내면 정리를 하고있었다.
심장과 폐부를 살피시는 여호와의 눈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하지말라고 하실 때에 말 로는 "네"하고 결국 한 것들,
하나님 입장을 좀 더 생각했어야 했던 일들...에 대해 반성을 했다.
후회가 되던 소소한 일들을 하나둘 떠올리며, 회개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정리하면서
새로운 자세를 퍼뜩 갖추었다.
나는 새롭게 시작했으나...
아이들의 행동을 통해서 뒤늦게서야
나와 동행하실 때 진땀을 빼셨을 하.나.님.의. 입.장.과. 심.정.을. 읽게 된 것이다.
토기장이의 집을 견학시키실 때에 예레미야에게
당신의 마음을 심정을 보이고싶어하셨던 하나님의 의도가 더욱 이해되었다.
앗수르의 영혼들을 구원하는 것도 목적이셨지만
부름받은 요나 한사람의 딱딱한 마음을 변화시키시는 것이 더 큰 목적이셨던 하나님,
유다백성들과 예레미야가 함께 가는 자 되길 원하셨던 하나님이시기도 하셨지만(19:10)
하나님과 예레미야 부터 아름답게 함께 가는 자 로 멋진 한 팀이 되길 원하셨던 하나님...
하나님은 나 때문에 챙피하시지도 민망하지도 않으신지...
나를 함께 가는 자 의 자리에서 낀 팔짱을 끊어내지 않으신다...!
내가 어디 볼 데가 있다고...쓸 데가 있다고...
이렇게 하나님 심정을 알도록 상황을 만드셔서라도
나를 좀 더 깨끗한 그릇으로 닦아주고 계신다...!
엄마를 얼마나 난처하게 만들었는지 전혀 눈치 못챈채 선물보고 흥분하는 예서는
아버지의 기분은 전혀 안 살피고 레바논의 꼭대기가 되고 싶어하는, 유다 왕의
교만한 영적상태를 다시한번 알게 해주었다.
그 왕이 바로 나 다.
누군가에게 미안해지면 유난히 의기소침해 지는 성격이다.
친구들과의 생일파티를 못누린 우리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엄마들에게도 미안하고
하나님께도 미안해지니까...
오늘아침은 기분이 별로 안 좋은게 사실이다...!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내면으로 눈을 돌리는 지혜..
얻고 갑니다~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가족끼리의 파티...
아이들에게는 <가족> 의 범위가 이웃까지... 로 확산 되었나 봅니다.
어제와 오늘 말씀을 보니
온 <이웃가족>이 함께 쎌러브레잇 하고 싶었나본데...
아이들이 우리보다는 훨 나은것 같다는 생각에, 넘 귀엽습니다~

김미연님의 댓글
김미연 작성일
아, 자매님의
그 흥분된 상태와 상황처리의 모습이
안봐도 비디오인 저의 모습과 너무 똑같아
쬐끔만 웃었어요 ㅋㅋㅋ
작은 일에도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보고계시고 정검하시는 자매님은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