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왜 하필 오지병일까?
본문
왜 오지병일까 생각해봤다.
성경 검색을 해 봤더니 오지병이라는 단어는 성경에 딱 두번 나오는데 이곳 예레미야 19장에서이다.
영어로는, A Clay Jar. (19장 1절)
오지병이 뭘까 사전을 봤더니 "배가 불룩하고 목이 좁은 병" 정도로 정의가 되어있다.
그렇담 종합해서 "진흙으로 만든 목이 좁고 배가 불룩하게 나온 병"
일단 진흙으로 만들었다는 데서 하나의 힌트를 얻는다.
너도 나도 모두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사 64:8,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그런데 왜 하필 오지병일까.... 쟁반, 접시, 밥그릇, 국그릇, 찻잔, ....그릇은 천차 만별인데....
(15절, 이는 그 목을 곧게 하여 내 말을 듣지 아니함이니라)
"목을 곧게 하여" 라는 구절이 심상치 않게 느껴지는 걸 보니
여기 또 하나의 힌트가 있나보다.
그래... 오지병은 목이 있지.
오지병 스스로가 기울여져 속에 있는 내용물을 따라낼 수는 없겠고,
누군가에게 그 목 부분이 잡혀 쓰여야지만 본연의 임무를 다 할 수 있는 거지.
그런데 본문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이 오지병은 목을 곧게 해서, 말을 안 들어서, 따라 쓸 수가 없다고.
그래서 깨뜨려 버리겠다고 하신다.
(11절, 사람이 토기장이의 그릇을 한번 깨뜨리면 다시 완전하게 할 수 없나니)
한번 깨진 그릇을 어찌 완전하게 이전의 상태로 돌릴 수 있으랴.
"사람이...." 라고 주어를 달으신 하나님께서,
그 이면에 "나, 하나님은...." 이라는 또 다른 주어를 숨겨놓으셨다.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깨어져 산산 조각이 난 것도 모자라 가루가 되어버린 그릇(오지병)이라도,
하나님은 다시 완전하게 붙이실 수 있다.
능치 못하신 일이 없으신 분이니까.
그래도 목 뻣뻣이 세우고 말 안 듣다가 깨지진 말자.
깨뜨리시는 하나님 마음 아프시고, 깨지는 나도 아프고.
깨진 그릇 조각 조각 찾아내 다시 붙이시는 수고를 끼쳐드리지 말자.
말 잘듣는 순둥이 되자.
하나님께서 저 원수에게도 자랑하실 만한 .... "우리 순둥이".....
사실 우리 모두는 깨어져 산산 조각이 난, 아무 쓸 데 없는 오지병이었지만
예수님께서 친히 사랑의 풀 (보혈풀)로 흠없이 완벽하게 붙여 주셨다.
그렇게 다시 새 것처럼 만들어주신 오지병인 우리 안에
피값으로 우리를 사셨다는 증거, 영원히 변치 않는 매매 증서(purchase of deed)를 넣어두셨다.
재림의 날까지.
(렘 32:14, 너는 이 증서 곧 인봉하고 인봉치 않은 매매증서를 취하여 토기(a clay jar)에 담아 많은 날 동안 보존케 하라 )
댓글목록

최연숙님의 댓글
최연숙 작성일
제가 가진 의문이 싹~ 해결되는 것 같아요~ 땡큐~~

박선님의 댓글
박선 작성일
세라야... 처음 부터 끝까지 술술 읽어내려져 갈 뿐 아니라 구절 구절이 이해가 되면서 머릿속에 내 맘에 새겨 들어온다. THANK YOU ~~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제게도 목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 ^ ^
하나님께만 잡히는 순둥이 될랍니다.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와~
때에 맞는 적절한 인용구절까지...
정말 확실히 정리가 됩니당~ ^^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