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섭리대로...
본문
예레미야 18:13~23
생명없는 눈도
계절에 순응해서 바위 위에 얼어붙어 꼼짝하지 않는다.
흐르고 싶다고 스스로를 녹여 물이 되려하지 않는다.
물은
흘러야 하는 것이 자기역할인 줄 알고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모양내고 싶다고 멈춘다거나 멋대로 육지로 오르지 않는다.(13절~14절)
자연은 그렇다고 한다.
하나님의 섭리대로 움직인다.
창조주를 인정한다. 그분의 규칙을 준수한다.
그들이 머물러야 할 길, 흘러야 할 길을 잘 안다.
그런데, 하나님이 지으신 자기백성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만물의 조성자되신 하나님을 잊어버렸다.
우상 만들어 거기에다 절했다.
제 멋대로이다. 열조의 길, 열방의 길을 배웠다.
하나님의 길을 버렸다.(15절~16절)
그런 자에게 재난의 길이 예비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날에는, 재난의 날에는
유다백성에게 등을 보이고 얼굴을 보이지 아니하시겠다는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마땅히 재난을 당해야 하는 자보다 앞서
무고히 고통 당하는 한 의인이 등장한다.
구덩이에 빠져야 하는 예레미야 이다.
예레미야는 자신을 위해 파놓았다는 구덩이 소식을 들었다.(20절, 22절)
그 상황에 반응하는 예레미야의 자세는 어떠한가?
구덩이를 메워달라고 간구하지도 않고, 사명을 중단할까 갈등하지도 않는다.
악인의 악을 벌하여달라 구한다.
구덩이에 빠지래면 빠질껀가 보다. 구덩이가 무서우면서도...!
내게 느껴지는 예레미야의 이미지는...음...
반석위에 멈추어 움직이지 않는 눈 같기도 하고
얼지않고 흐르기만 하는 물 같기도 하다.
하나님은
죄악된 유다에게 등을 돌리고 얼굴을 가리우신 것 처럼,
예레미야에게도
등을 돌린 듯이 얼굴을 가리운 듯이...
구덩이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실 것이다.(38장)
구덩이가 예비되도록 허락하신, 예레미야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돌에 맞으면서 해같이 빛났던 스데반의 얼굴이 문득 스친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던 사도행전의 그 장면이 떠오른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부름받은 길대로 걷고 순종의 길을 가는 자에게도
그렇지않은 자처럼 고난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누군가를 살리려면, 반드시 희생이 따라야 함을 깨닫는다.
예수님처럼, 신약시대의 사도들과 바울처럼
그것이 주님 가신 십자가의 길 이라는 것을...다시 새겨주신다.
하나님...나는
장차...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눈 처럼 바위 위에 꼼짝말고 있으라면 있고
물로 흐르라면 쉼없이 그저 흐르면서...하나님 부르신 섭리대로 순응할 수 있을까요...?
내가 택한 삶은 아니더라도, 내가 꿈꾸던 길 위에 있지않게 되더라도
아버지를 영화롭게 해드리는 인생의 어느 한 찰나가...내게도 올까요...?
출애굽기 33:18
모세가 가로되 원컨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나의 모든 선한 형상을 네 앞으로 지나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반포하리라
나는 은혜를 줄 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또 가라사대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 곁에 한 곳이 있으니
너는 그 반석 위에 섰으라
내 영광이 지날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빠지라고 하시면 빠지는...
동역자로 자라고 싶어요.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하나님의 섭리대로.......
저도요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누군가를 살리려면 반드시 희생이 따라야 한다."
내가 살아나기 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듯이
이제 내가 희생해야 할 차례이다.
누군가 살아나기만 한다면야.... 기꺼이.... 눈이 되기도 하고... 물이 되기도 하고.....
멈추라면 멈추고.... 흐르라면 흐르고.....
흠뻑 젖었다 갑니다.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아버지의 인생을 영화롭게 해 드릴 찰나로 완성되어지기 위해
오늘 하루도 그렇게 수놓아 지고 계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