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엄마 하나님, 하나님 같은 엄마
본문
따지는 소리가 들린다.
(10절, 재앙이로다 나의 모친이여 모친이 나를 온 세계에게 다툼과 침을 당할 자로 낳으셨도다)
"엄마, 왜 나를 이렇게 낳았수?"
"이런 쌩고생 시킬거면 왜 낳아 키웠수?"
저주받은 인생이라고 한탄하는 아들 예레미야에게
어미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아니다. 너는 좋은 목적을 위해 쓰일 인생이다. 복 받을 인생이다.
어려운 시기가 오면 너를 저주하던 사람들마저 다 네게 와서 간청하게 될 거다." (11절)
그래도 억울함이 풀리지 않는 예레미야.
이 말 한마디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렇게 고생하는 거 다 엄마 때문인 거 아시죠?" (12절, 주를 위하여 내가 치욕당하는 줄을 아시옵소서)
쌩마늘과 쌩양파.
날 낳아준 엄마가 입에 넣어 주는 거니까 받아 먹긴 합니다. (16절, When your words came, I ate them)
몸에 좋다는, 그 유명한 하나님 이름표 건강식 아닙니까? (16절, for I bear your name)
그걸 아니까 기쁨과 즐거움으로 먹을 수 있지요. (16절, they were my joy and my heart's delight)
그런데요, 친구들은 이런 거 안 먹습니다.
그래도 한번 먹어보라고 권할 때마다 제 입에서 마늘 냄새, 양파 냄새 난다고 싫어합니다.
몇 년을 그것만 먹은 제 몸에 온통 그 냄새가 배였다며 제 옆에 오기도 싫어합니다. 아예 욕까지 퍼붓습니다.
저도 이제 친구들 가까이 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17절, 내가 기뻐하는 자의 회에 앉지 아니하며 즐거워하지도 아니하고)
그렇게 외돌톨이가 된 제게 아직도 손수 마늘, 양파 건네고 계십니까? (17절, 주의 손을 인하여 홀로 앉았사오니)
매일 이런 것만 먹여 왕따시키시려면 왜 낳으셨습니까?
엄마 하나님이나 왕따 당하시지요, 왜 저를 낳으셔서 저까지 왕따 인생을 대물림 시키십니까?
열방의 선지자로 낳으셨다면서요?
완전 속았습니다. 세상에 아들을 속이는 엄마가 어디 있답니까? (18절, 주께서는 내게 대하여 물이 말라서 속이는 시내 같으시리이까)
예레미야도 요나처럼 데모하고 있는 중인가 보다.
방문 걸어 잠그고 엄마 하나님께 시위 중이다.
과연 소득이 있을까?
엄마 하나님이 다독거리시며 말씀하신다.
아들 예레미야야,
어서 방문 열고 나와라. (19절, 돌아와라. Repent)
불평의 말을 버리고 귀한 말을 입에 담아라. (19절, 천한 것에서 귀한 것을 취하라, Utter worthy, not worthless, words)
그래도 넌 건강식 안 먹는 친구들하고 어울리면서 불량식품 사 먹으면 안된다. (19절,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찌니라, Not return to them)
부드럽게, 그러나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말씀하시는 단호한 음성이 느껴진다.
네가 그렇게 하면,
너는 다시 열방의 선지자가 되고,
내 대변인이 될 것이며,
그들이 네게로 돌아오는 날이 있을 것이다. (19절)
너는 견고한 놋 성벽이 될 것이며,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하여 건질 것이다. (20절)
예레미야에게는
처음, 자신을 부르셨을 때 들었던 그 말씀, 그 음성을 다시 들으며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 순간이었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언제 커서 사춘기를 겪을 지 아직 아득하게 느껴지지만
오늘 만난 엄마 하나님처럼,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반항하는 아이들에게
대화로 다독이며 아이들의 삶을 다시 재정비시켜 줄 수 있는
현명한 어미가 되기를 소원하는 마음이 생긴다.
하루 아침에 그런 엄마가 될 수는 없는 법.
오늘도 하나님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말투부터 조정 들어간다.
부드럽지만 단호한 말투.
그러기 위해선 내 안의 자신감부터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자신감처럼 빵빵한 엄마의 자신감.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에 대한 자신감.
베쓰 학교 데리러 가서 말해줘야겠다.
"베쓰야, 너는 멋있는 목적을 가진 인생이다. 복 받을 인생이다.
어렵고 환난당한 사람들이 너에게 와서 도움을 청할 거다.
너는 언제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형통한 인생이다.
베키야 너도 마찬가지다."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 할테지....
언젠가 알아들을 날 쯤이면 그 말이 뼛 속 깊이까지 새겨져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재미 있으면서도 큰 의미를 남겨주는 묵상입니다.
고맙습니다.

오윤현님의 댓글
오윤현 작성일
항상 한탄만 하던 나에게 또다른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
그래서. 아침마다 새롭고 늘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큼이라! 라는 찬양이 또 생각이 나네요!
베쓰와 베키는 어릴때부터 어려운 말도 소화해서 아이들이 순~ 한가봐요!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웹싸이트에, 말씀을 잘 이해하도록 돕는 코너 를 따로 내야겠어요.
세라자매님이 매일 이렇게 본문을 해석해서 올려주면 안될까~?
묵상이 더욱 재밌어집니다~.
엄마랑 좀 친한데...
자매님 묵상 덕에
오늘은 하나님이랑 더 가까와 지겠는걸요~
감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