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숨을 바위
본문
시편 71:1-13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소망, 나의 신뢰, 시편기자가 부르는 주님의 이름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에게 숨을 바위가 되어 주셨고, 그는 악인의 손으로 부터 도망쳐 주께 피하곤 한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역할과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 하나님의 역할을 상기 시키며, 그가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구원의 하나님 역할을 시행해 달라고 간청의 기도를 드린다. 동시에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며, 항상 주를 찬송하고 주님께 영광 돌리겠다고 하나님과 세상에 선포 한다.
악인의 손으로 부터 도망쳐서 의지할 주님을 알지 못했던 40년이 있었다. 악인의 손에 오롯이 끌려 가거나, 혼자 사투를 벌이다 쓰러지거나, 같은 방법으로 대적하다가 같이 악해져 갔던, 길을 찾을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인생이 고통의 연속이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악순환으로 갈것인가 선순환으로 갈것인지는 나에게는 답이 없었고, 하나님께만 답이 있었다. 내가 주께 피하면, 내가 내수치를 만들지 않게 된다. 악인에게 똑같이 대응하며 만드는 악, 다른 사람에게 하는 나의 악한 말과 행동이 내수치를 쌓아간다. 나도 모르게 쌓은 내수치가 나의 발목을 잡으면, 나는 점점 하나님께로 부터 멀어지고, 사람들을 피하고, 나 자신으로 부터도 뒷걸음질 치기 시작한다.
그 절망과 고통과 억울함을 사람에게 토해 내거나 되갚아 주지 않고, 주님께 쏟아내면 내수치가 쌓이지 않는다. 사람에게 되갚아 주면 악을 행하는 일이지만, 하나님께 토해내면 하나님께서 되갚아 주시므로 나의 악이 선으로 변한다. 악인은 대적하는 것이 아니고, 숨어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배운다. 악인에게 직접 대응하면 나도 같이 악해지기 때문이다. 세상 나라에는 숨을 곳이 어디에도 없는데, 하나님 나라에는 숨을 곳이 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언제나 숨을 바위가 되어 주시므로, 주님의 견고한 피난처로 피하면, 나는 내수치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나의 영혼을 대적하는 자들과 똑같이 내가 그들의 영혼을 대적하지 않도록, 악인들에게 대응해 똑같이 악인이 되지 않도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숨을 바위가 되어 주신다. 우리는 세상을 덮을 만큼 큰 바위 뒤에 피하여, 지친 몸과 마음을 안식하며, 나의 악을 더이상 쌓지 않고,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시도록 나의 악을 주님께 내어 드리면 된다. 놀라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고, 내가 하나님 나라안에 있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깊은 안도이다. 오늘도 나의 직분인 하나님을 찬송하고, 주님께 영광 돌리는 하루를 살겠다고 선포한다. 오늘도 악에게 악을 행하지 않고, 악을 선으로 바꾸어 주시는 숨을 바위 되어 주시는 하나님께 달려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