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Conspiracy
본문
9절,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 중에 반역(conspriacy)이 있도다.
혹시 지금 내가 꾸미고 있는 반역, 음모, 이런 게 있을까?
내 주변을 잘 둘러봤는데 특별히 이거다 싶은 게 없다.
15절, 나의 집에서 무엇을 하는고 그가 악을 행하며 기뻐하도다.
다른 곳도 아닌 성전에서? 뻔뻔스럽다.
그것도 모자라 악한 일을 하면서도 기뻐하다니.
그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모르실거라 생각해서일까?
거룩한 제사로 그 악을 가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일까? (9절, Can consecrated meat avert your punishment?)
갸우뚱하고 있는 내게 옛날 일 하나를 떠오르게 해주신다.
초등학교 5~6학년 무렵,
엄마와 만화방에 가지 않겠다는 언약을 맺었다.
그 이후 대학생이 되고도 한참 후까지 만화방에 가지 않았다.
사실은 만화방을 끊었지 만화를 끊은 건 아니었다.
친구들한테 빌려서 읽기도 하고, 또 내가 읽고 싶은 게 있으면 친구한테 돈을 주며 만화방에 대신 들여보냈다.
그렇게 하면서 난 언약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침마다 가정예배 드리고, 저녁에 잠들기 전에 꼬박 잠언을 읽으니,
엄마 몰래 만화책 읽는 것 쯤은 괜찮겠지 싶었던 게다.
그렇게 만화책을 잼나게 읽으며 만화방엔 친구 밀어 넣으면서 약속을 지키고 있다 여겼던 것,
그것이 반역(conspiracy) 이고 악한 일이라고 설명해 주신다.
옆으로 갸우뚱하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멀리 한국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신 엄마,
다 알고 계셨겠지만,
죄송합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도 용서해 주실거죠?
댓글목록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반역 이 잘 이해되고 있다...
나도 옛날에 그런식으로 한 것...많은데...세라자매는 한가지 밖에 없다니...ㅠㅠ

최연숙님의 댓글
최연숙 작성일
QT를 하면서 예전 일도 새록 새록 기억나게 하셔서 회개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하나님. 너무도 대단하시고, 세심하시고, 어쩌면 좀 쪼잔하기도 한 하나님. 그래서 귀여운 하나님.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아시고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귀여우신 하나님!
우린 이번에 부모님의 귀여우신 면들을
적어오라 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하나님의 그런 모습을 찾다가는
하나님이 더더더 좋아질것 같아요
ㅋ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한 가지라니요. 무쉰 그런 말쓈을...
빙산의 일각이라 할 수 있죠. ㅋㅋㅋ
물 밑 덩어리가 다 드러나면
이 땅에 발 붙이고 살 수 없죠.
하나님께 빨리, 어여, 급히, 안달레, 쓰레기 인생 수거해 가시라고 부탁드려야죠.

오윤현님의 댓글
오윤현 작성일
반역죄!! 난.. 벌써 처치 되어야 할 대상이었네...
이젯껏... 그랬었어도 하나님 은혜에 내가 바꼈어.... 라고만 했지...
내가 반역죄를 지었다는 것은 상상 못했는데...
오늘 나의 반역했던 죄들을 낯낯이 하나님 앞에서 파해쳐 봐야겠네요!
헉!!! 얼굴도 들수 없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