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아파서 감사합니다...
본문
4-16-10 (금) <예레미야 5:1~9 >
“아얏, 아파!”
얼마전에 손가락을 이리저리 꾹.꾹. 눌러보고 찔러보다가
드디어 페인(pain)이 느껴졌다.
아, 아프다. 뛸듯이 기뻤다. 아프다는 사실이 이리도 기쁠줄이야...
2월 13일에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크게 베었고
손가락을 봉합할때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느라 너무 피를 많이 흘렸고
심하게 부어 베인 자국이 많이 벌어졌다.
결국 응급실에서 아홉 바늘을 꿰맸고
그 후에 follow-up 을 하기 위해 Hand surgeon을 찾아 갔더니
전신 마취나, 혹은 팔 전체를 마취하고
다친 손가락을 다시 짼후에 신경을 잇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남편의 첫 반응은, “안했으면 좋겠는데…”였다.
나도 수술에 대하여는 악몽같은 경험이 있는지라 무서웠다.
험악해 보이는 손가락이 나를 째려 보는듯 했다.
어쨋거나 그 당시 "네 오라비(나사로)가 다시 살리라"를 묵상한대로
(2/19일자 나눔,“신경들아, 살아나라!”)
매일 손가락을 쳐다보며 “너는 살아날지어다!”를 선포했고
살살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면서 대화도 했다.
"못난 주인을 잘못 만나서 고생을 한다만은 너는 분명 사랑 받은 손가락이야…" 라며
손가락을 향해 상처치유(?) 작업도 했다.
<* 그동안 많은분들이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신경이 죽었기 때문에 손가락의 일부가 전혀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
내 손가락이 아닌냥, 바늘로 찔러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제발 감각이 돌아와서 빨리 아파다오…
그 손가락을 계속 만져주고 비비작 거렸는데
무감각했던 그 부분까지도 전기감전된듯 저리고 감각이 슬슬 돌아왔다.
난생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아프다는것은 좋은거구나.
살아 있다는 증거구나.
아직도 손가락을 고무줄로 꽉 동여맨듯 피가 안통해 좀 불편하긴 하지만
어쨋든... “하나님, 캄.사. 합니다!” 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죽었던 내 손가락처럼
또 하나의 비극이 예레미야서에 있었으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셨는데도 그들이 아픈 줄을 알지 못한단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었을까?
아…
이스라엘도 영적인 <신경>이 죽었구나…
내 손가락의 표면에서 자극을 주었을때
<신경>을 통해서 나의 뇌에 <아프다>는 전갈이 가야 하는것처럼,
하나님께서 그들을 <매>로 치셨을때 깨달았어야 했다.
사람이 살다보면 왜 실수와 범죄를 안 하겠는가?
나도 매일 실수요, 허물 투성이라
“나 같은것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염려될때가 있다.
하지만 날마다 돌이키는 작업을 중단할때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스라엘은 무지해서 문제가 아니라,
여호와의 길과 하나님의 법을 너무 잘 알았다. 가슴이 아닌, 머리로…
하나님께서 보호(?)차원으로 그들에게 져주신 멍에와 결박이
한 순간 귀찮고 억압하는 tool로 여겨져 견딜수가 없어서 끊어 버렸다.
하나님과 그들을 연결해 주고 있는 <신경>과도 같은 멍에와 결박을…
멍에와 결박도 끊어졌겠다,
그들은 죄악이 갖다주는 pleasure이란 마취약땜에
하나님께서 치셔도 그들은 <무통증> 상태가 되어 버렸다.
아니, 때로는 아프면서도 그 아픔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 되어 버렸다. <4:22>
하나님께서 그들을
발이 <빠른> <젊은> 암약대에, <2:23>
광야에 <익숙한> 들 암나귀에, <2:24>
살찌고(well-fed) 두루 다니는
수말(lusty stallions)에 비유하신 의미를 다시 묵상해 본다.
빠르고 젊은게 항상 좋은건 아니구나…
익숙하다… 하는 그 순간 바로, 아차! 하는구나…
살찌고 배부를때 하나님이 아닌, <남의 소유>에 눈길을 주게되는구나…
많은것에 좀 익숙해졌다며,
내 의지로 눈을 부릅뜰때 오히려 죄에 대하여 빨라지고
하나님에 대한 감각을 잃어 버리는구나…
폴 리쾨르의 말처럼,
해석학적 의심을 유지하고 그대로 실천하되
<제 2의 순진함>을 잃지 말고 늘 회복해야겠다.
사람들에 대한 민감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조금만 찌르셔도 곧바로 반응하고,
내게 주신 텍스트를 따라 즉시 반응함으로
그 분을 사랑하고 따르는 <순진함>의 신경을 날마다 살려야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뎌진 제 신경을 날마다 조무르고 찌르는 작업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
제가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적용, 실천>
내 머릿속에 찰거머리처럼 집요하게 우거하고 있는 것...
예레미야가 끝날즈음이면 완전히 해결 보도록 기도제목으로 삼기
하나님과 나 사이를 더 이상 가로막지 않도록...
"렉치오 디비나!!!"
댓글목록

이정현님의 댓글
이정현 작성일
추카! 추카!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신경이 죽었던 손을 통하여,
아픔을 통하여,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하신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손가락 신경이 살아나셨다니 기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왕 예민해지실 수희 자매님 생각하며 또 기쁩니다.

김미연님의 댓글
김미연 작성일
수희집사님
너무나 기쁜 소식이군요. 추카드려요.
조그만 신경들이 이렇게 소중한 것처럼
예수님 안에서 모든 지체들을 귀하게
서로 여기는 되기를 계기를 주셔서 감사해요.
음...그러니까...주님이 나사로처럼 큰 은혜를 주실 것만 같은 예감이
그 손가락을 보는 순간...들어버려서...^^
그 손가락으로 이렇게 타이핑까지 하고...신경들이 막 살아날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