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잠잠한 양같이...
본문
이사야 53:7~12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7절)
예수님은 붙잡혀서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위해 골고다 언덕으로 갈 때까지
말로나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하셨다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에서 보니 예수님은
십자가 형을 받기 전 심문을 당하실 때부터 끝에 쇠갈고리가 달린 채찍으로 맞으셔서
온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가고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성한 곳이 하나 없이 피투성이가 되어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상태에서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신다
채찍을 내려 칠때마다 사방으로 튀는 피와 떨어져 나가는 살점들…
예수님의 온 몸을 휘감은 뱀처럼 찍히는 피맺힌 채찍자국들…
보는 것만으로도 내 몸에 채찍을 맞은 듯 몸서리가 쳐지는데...
“저들이 하는 말은 다 새빨간 거짓말이야”
“하나님의 아들인 내게 이렇게 하고도 너희들이 무사할 줄 아느냐?”
“내가 아무 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네 양심을 버리고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내게 십자가형을 선고한 빌라도,
네 이노오오오오옴!!!!!”
라고 내가 대신 소리쳐 주고 싶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기를 위한 변명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고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내신다… 왜????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그 입을 열지 않으셨다고 미리 예언했기 때문에
그 말씀을 응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예수님은 그 모든 고통이 하나님의 뜻임을 아셨기에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서(10절)
그리고 그 십자가 죽음으로 인한 인류의 구원이라는 결과를
만족히 여기셨기 때문이라고 한다(11절)
그러나 내 생각에는 무엇보다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때문에
잠잠히 그 입을 열지 않고 모든 고통을 감당하실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살기등등한 눈빛과 죽이라는 고함소리들
당장 온 몸이 찢겨져 나가는 처참한 아픔이 있을지라도
부활의 영광과 모든 인류의 구원의 길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고한 믿음때문에...
‘십자가의 고난이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없다’는 말이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을 맛보려면 먼저 어떤 모양이든 고난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그 고난을 감수하면서 의심, 걱정, 불평하는 말을 내뱉을 때가 종종 있다
요즘 내 모습이 그러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믿음으로 기다렸는데
내 예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점점 의심이 생기고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대하니까 더욱 의심이 생기고 조바심이 났다
‘주님, 약속의 말씀은 어떻게 된 거예요? 제가 착각한 건가요?
지금쯤은 이루어져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요…’
주위 사람들의 우려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의 입을 벌려 하나님께 불평하고 걱정하는 말을 늘어 놓았다
아, 어찌 이리도 믿음이 적은지…
그 모진 고통 당하시면서도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그 입을 열지 아니하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나도 내 입을 열지 않기로 결단했다
지금 나의 상황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음을 믿기에
잠잠히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것을 기다리겠다
사람들의 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신실하심만을 바라보겠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앗, 저도 그날 같은 적용을...
그러나 이 입이 가만히 있지를 않더군요.
입을 벌렸다가 다물기를 몇번...
했던 기억이 나네요.
잠잠하기...오늘도 적용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