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성인식 치르기
본문
어제 오후,
막막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온 몸에 힘이 빠지며 의욕 상실에 걸렸다.
몇 달 안에 해결되어져야 할 일이 있어 고민하고 기도하며
매일 아침 하나님께 이 일을 어떻게 풀어 나갈 지 물으며 지혜를 구하고 있었다.
가뜩이나 어려웠는데
이젠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버렸다!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잠잠하셨던 이유가....
이런 일이 있으려고....그랬나.
자고 일어나 새벽에 보자 했다.
잠자리에서 기력을 회복한 뒤 새벽부터 울고불고 떼를 쓸 작정이었다.
요즘 한창 제 뜻대로 안될 때 털썩 주저앉아 발 동동 구르며 목놓아 울고 떼쓰는 우리 베키처럼
나도 그렇게 할 참이었다.
일단, 구색을 갖추어 말씀을 펴놓구.......
심호흡 한번 하구.....
주욱 읽어 내려가는데.....
"7절,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
나오려던 눈물이 쏘옥 들어간다.
그래도, 하나님..... 하며 입을 떼려는데,
"9절,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말씀하신다.
난 이제 어떻게 하냐고,
우쩌실 거냐고,....
입 안에 맴돌고 있던 멘트들이
하나씩
땅에 떨어진다.
한참 후......
중얼 중얼 거려본다.
무조건 감사합니다.
상황은 재앙처럼 보이지만 감사합니다.
일이 형통할 줄로 믿고 감사합니다.
하나님 뜻과 생각은 제 것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저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평안이요, 미래와 희망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7절,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찌니라."
2010년 4월 5일,
하나님께서 내가 더 이상 아이가 아님을 선포하셨다.
어린 아이의 말, 생각, 행동을 벗고
하나님이 주시는 말, 하나님이 하라시는 행동을 하는
장성한 자녀가 될 것을 명령하셨다.
마냥 아이이고 싶었건만,
철없이 굴어도 눈감아 주시는 특권을 계속 누려보고자 했건만,
얼떨결에 성인식을 치른 기분.
묘~하다.
미궁(迷宮)에 빠진 줄 알았더니
나도 모르는 새 그 분의 미궁(美宮) 안에 들어와 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하나님의 계획,
살짝 감이 잡힐 것 같다.
기분이 점점 좋아진다.
오늘 나처럼 "얼떨결 성인식" 치른 사람 또 있을까?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아이가 아니기에
단단한 식물을 주신거군요!
성인식, 축하드려요~
^ ㅡ^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앗, 그리고...
하이 파이부!
ㅋ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정말 예레미야가 되어버리셨군요~
어떤 열매가 맺혀질지 너무 궁금해져요~
꼭 간증해 주세요~^^

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전 아이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세상물정 잘 모르는 아줌마라고 하였더니
아줌마라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미국와서 하나님이 주신 두 자녀 키우는 것에 집중하느라
미국 사회를 솔직히 잘 모르고 빠르게 변하는 세태에 잘 적응하지 못한채
우물안 개구리로 있는 아줌마라고 변명하였지만
아버지께서 단호하게 안받아주시네요
아이든 아줌마든, 어리든지 나이가 많든지 말을 잘하든지 못하든지
그런 건 하나님의 부르심을 마다할 변명거리가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근데 하여간 세라 자매님의 나눔은 참 잼있고 그러면서도 깊은 깨달음이 느껴지는 것이
분명 세라 자매님에게는 글 쓰는 달란트가 있는 것 같애요^^

김은혜님의 댓글
김은혜 작성일
으아...언니 저 챙피해집니다...막 떼쓰는 어린아이.제가.딱 베키 친구네요..으흐흐;;
완전 반성하고 갑니다...!!!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그리 말씀해주시니
저도 어여 빨리 열매 맺어 간증하고 싶어용.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무신 이런 과찬의 말씸을.....
오히려 집사님께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달란트가 있는 것 같은데용.
그럼, 이젠 우물 밖으로 나오신 건가요?
활동 범위가 완전 넓어지시겠네여.
완전 축하드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