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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성인식 치르기

등록일 2010-04-05
작성자 조세라

본문

어제 오후,

막막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온 몸에 힘이 빠지며 의욕 상실에 걸렸다.

몇 달 안에 해결되어져야 할 일이 있어 고민하고 기도하며

매일 아침 하나님께 이 일을 어떻게 풀어 나갈 지 물으며 지혜를 구하고 있었다.

가뜩이나 어려웠는데

이젠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버렸다!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잠잠하셨던 이유가....

이런 일이 있으려고....그랬나.

 

자고 일어나 새벽에 보자 했다.

잠자리에서 기력을 회복한 뒤 새벽부터 울고불고 떼를 쓸 작정이었다.

요즘 한창 제 뜻대로 안될 때 털썩 주저앉아 발 동동 구르며 목놓아 울고 떼쓰는 우리 베키처럼

나도 그렇게 할 참이었다.

일단, 구색을 갖추어 말씀을 펴놓구.......

심호흡 한번 하구.....

주욱 읽어 내려가는데.....

 "7절,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

나오려던 눈물이 쏘옥 들어간다.

그래도, 하나님..... 하며 입을 떼려는데,

"9절,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말씀하신다.

난 이제 어떻게 하냐고,

우쩌실 거냐고,....

입 안에 맴돌고 있던 멘트들이

하나씩

땅에 떨어진다.

 

한참 후......

중얼 중얼 거려본다.

무조건 감사합니다.

상황은 재앙처럼 보이지만 감사합니다.

일이 형통할 줄로 믿고 감사합니다.

하나님 뜻과 생각은 제 것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저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평안이요, 미래와 희망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7절,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찌니라."

  

2010년 4월 5일,

하나님께서 내가 더 이상 아이가 아님을 선포하셨다.

어린 아이의 말, 생각, 행동을 벗고

하나님이 주시는 말, 하나님이 하라시는 행동을 하는

장성한 자녀가 될 것을 명령하셨다.                                        

 

마냥 아이이고 싶었건만,

철없이 굴어도 눈감아 주시는 특권을 계속 누려보고자 했건만,

얼떨결에 성인식을 치른 기분.

묘~하다.

 

미궁(迷宮)에 빠진 줄 알았더니

나도 모르는 새 그 분의  미궁(美宮) 안에 들어와 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하나님의 계획,

살짝 감이 잡힐 것 같다.

기분이 점점 좋아진다.

 

 

오늘 나처럼 "얼떨결 성인식" 치른 사람 또 있을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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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아이가 아니기에


단단한 식물을 주신거군요!


 


성인식, 축하드려요~


  ^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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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앗, 그리고...


하이 파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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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정말 예레미야가 되어버리셨군요~


어떤 열매가 맺혀질지 너무 궁금해져요~


꼭 간증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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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전 아이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세상물정 잘 모르는 아줌마라고 하였더니


아줌마라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미국와서 하나님이 주신 두 자녀 키우는 것에 집중하느라


미국 사회를 솔직히 잘 모르고 빠르게 변하는 세태에 잘 적응하지 못한채


우물안 개구리로 있는 아줌마라고 변명하였지만


아버지께서 단호하게 안받아주시네요


아이든 아줌마든, 어리든지 나이가 많든지 말을 잘하든지 못하든지


그런 건 하나님의 부르심을 마다할 변명거리가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근데 하여간 세라 자매님의 나눔은 참 잼있고 그러면서도 깊은 깨달음이 느껴지는 것이


분명 세라 자매님에게는 글 쓰는 달란트가 있는 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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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님의 댓글

김은혜 작성일

으아...언니 저 챙피해집니다...막 떼쓰는 어린아이.제가.딱 베키 친구네요..으흐흐;;


완전 반성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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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그리 말씀해주시니


저도 어여 빨리 열매 맺어 간증하고 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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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무신 이런 과찬의 말씸을.....


오히려 집사님께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달란트가 있는 것 같은데용.


 


그럼, 이젠 우물 밖으로 나오신 건가요?


활동 범위가 완전 넓어지시겠네여.


완전 축하드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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