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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예레미야의 하나님은...

등록일 2010-04-06
작성자 박소범

본문

 

예레미야 1:11~19

 

말씀만 던지시고 “이젠 가라”고 떠밀어내시는 분이 아니라,

두 번의 환상을 보여주시며, 두려워하는 예레미야와 함께 시간을 더 보내주신다.

뭘 보았냐고 물어도주시고, 예레미야가 입으로 묘사하면, 잘~ 보았다고 칭찬도 해주신다.(12절)

칭찬을 받아서그런지...예레미야는 자신의 두번째 본 것을, 아주 정확하고 자세하게 묘사한다.(13절)

그냥 가마가 아니라, 끓는 가마 이고, 기울어졌고, 그것이 북쪽에서부터 인지도 캐취해낸다.

어느덧,  아이예레미야선지자예레미야로 변모되어가고 있다.

유치원선생님처럼 친절하게 해석해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과의 알콩달콩 이 경험은,

두려워서 주저하던 예레미야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영의 눈이 열리고 하나님과 대화하며, “어머, 나 선지잔가봐~” 그랬을 것 같다.^^

영적실력이 생겼으니, “<아이>여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

보내시는 자가 이토록 섬세하게 함께 해 주신다면,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겼을 것이다.

슬슬···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려고 가슴이 뛰지않았을까?

 

이제 하나님도 안심이 되셨던 걸까···?

일어나...!(17절)

막무가내로 밀어내지않으시고, 마음을 만지시고 또 능력도 주시고, 안 일어날 수 없게끔 만드신 후, 뛰어나가고 싶도록 만드신 후, 마침내, 일어나라고 명령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라고 하신다.

다시 한번

두.려.워. 말.라.고 하신다.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말라 두렵건대 내가 너로 그들앞에서 두려움을 당하게 할까 하노라”(17절)

 

처음에 두려워 말라고 했을 때엔

위로의 메시지로 들렸는데,

두 번째 두려워 말라고 하실때엔

아주, 고난을 각오하게 하시는 어조로 들린다.

처음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을 때엔

뽑고 파멸하고 파괴하고 심고 건설하게 하는

말씀의 권세와 권능을 약속하셨던 하나님이셨는데,(9, 10절)

두 번째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실 때엔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 이 되었다며(18절)

예레미야의 존재자체가    이.미.   아.주.   바뀌었음을 인식시켜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예레미야의 간이 좀 커지도록 만드셔놓고 드디어 만나야하는 대상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실때에

예레미야가 놀랄까봐

하나님도 몹시 신경을 쓰시는 것 같다.

그 온 땅으로 가야하는데...있쟎니...유다 왕들에게, 족장들에게, 제사장들에게, 백성 들에게 가야한단다...!

예레미야는 기득권층을 상대해야 한다.

 

사그러들려하던 예레미야의 두려움은 급속도로 커졌을 것이다.

뽑고 파멸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주셨으니,

“아무도 너를 건들지 못할것이라” 고 말씀해 주셔야하는데

너.를. 치.나. 너를 이기지 못하리라” 하시지않는가.(19절)

권능의 선지자 예.레.미.야.일.지.라.도. 맞을 것이다. 고생할 것이다.

그래서, 자기존재가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예레미야 스스로 인식하게 하시는 것이...하나님께는 중요하셨던 것 같다.

아무리 큰권세와 큰권능을 약속받아도

내 스스로의 정체성이 <아이> 이면, 아이의 능력밖에 안나갈 것이다.

내 스스로의 자존감이 <부족한 자> 이면, 약속을 부족하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예레미야를 칠찌라도 아이처럼 놀래서 기절하지않으려면,

한방 맞고 넘어졌다가도

“아 참, 난 아이가 아니지~! 놋성벽이고 쇠기둥 이지~! 이까짓거~!”

하며 툴툴털고 일어나 주신 사명 감당 하려면,

아이예레미야에게 자기존재의 변화에 대한 믿음이 필요했을 것이다.

2장부터 예레미야가 말도 잘하고 명하신 대로 선포하는 걸 보니...

선지자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나 보다!

 

묵상 가운데 내가 만난 하나님은,

자기백성을 돌아오게 하시려고 한 종을 보내시는데

그 종 예레미야를 종처럼 거칠게 부리시지않으시고

너무나도 소중하게··· 부드럽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인격적인 분이시다.

비록 견고한 성읍으로, 놋성벽으로, 쇠기둥의 이름으로 보내시지만

하나님품에서  아이처럼, 아이처럼, 아이처럼...다뤄주시는...엄마같은 분이시다.

그러나, 크게 쓰셔야하니 튼튼하게 훈련하실 수 밖에 없으신

<외아들 군대 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안쓰러워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매번 하나님을 못믿고 두려워하는 나를

왜그렇게 인격적으로 대해 주시는 지 알 것 같다···!

아이같은 나를 통해서도 누군가가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아시기에...누군가가 회복될 것을 아시기에...나로부터 기대를 끊지않으시는 하나님이...너무너무 감사해서...눈물이 난다.

그런 <내>가  <아버지>하나님께,

나를 이토록 이쁘게 대우해주시는 하나님께, 해드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내 가는 길에, 환경이 나를 치고 사람이 나를 아프게 할 때마다,

예레미야에게 주신 이름들을 내 것으로 막 갖다쓰는 것이다.

그리고,

아파도 슬퍼도 툴툴 털고 일어나

누군가를 살리고 누군가를 회복시키는 통로가 쉬지않고 되는 것, 그것이다.

 

2년전, 이혼 직전의 Y자매가 우리구역에 들어왔다.

남편도 구역에 정착되고 가정이 회복되고 지금까지 꾸준한 영적성장을 보이고있다.

어제 구역예배때, 이 부부는

자신들을 변화시켜온 말씀의 능력을 간증하며 눈물을 글썽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한달전, A 자매가 구역에 들어왔다. 이혼 직전이다.

어제 아침에도, 한바탕 위기를 넘기곤 기도해달라고 전화가 왔다.

우리부부는 그 남편이 공동체 안으로 들어와 우리와 함께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도록 기도 중이다.

 

그런데...나는 순간순간 두려워하고...있다.

작년가을의 기억... 때문이다.

작년가을...상처투성이 K자매를 섬기게 되었다.

나와 Y자매는

K자매의 남편과 이단에 빠진 자매의 아들을 위해 사흘금식을 했었다.

기적처럼 K자매의 남편과 아들이 교회에 나오고 구역에 정착이 되었다.

그러나, 한달 후 K자매에게서 자꾸 귀신이 드러나고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 여러사람 상처주고 교회를 떠나버렸다.

그 일을 겪은 후, 나는 다시는 남의 가정사에 신경도 마음도 시간도 쓰지않으리라 결심했었다.

내게 있는 말씀이, 귀신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정말정말 부끄러운 절망이었다.

 

그러나..., 어느새...나는... 다시... 그 일에... 내 마음을 쏟아붓고 있다.

요한복음의 예수님이 내 맘을 녹여버리셨기에...요나의 하나님이 가라셔서 가다보니...

예레미야의 하나님을 만나 내 사명이 더욱 확고해진다.

두려움을 떨어버리려 애쓰며 갔는데...이젠 아픔을 각오하고 간다.

내게...어떤 결과가 주어질찌라도...나는...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 이니까, 아파도...죽지는 않을 것을 믿는다.

실패하고 돌아와 아이처럼 울면 아버지가 받아주시고 안아주실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나를 도닥이시고 사명감으로 불타게 하실 것이다.

그렇게 계속계속 가다보면은

무언가 뽑히고 파괴되고 파멸될 것이며,

그 자리에

무언가 심기우고 건설까지 돼버리는 역사가

아이같은 나를 통해서도 일어나지 않을까···?

 

너무나도 절망적이었던 우리부부를 홀대우하지 않으시고

너무나도 인격적으로 대해오시며 사람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기 때문에,

A부부가 어떤 모습으로 싸우든 나는 정죄가 안된다.

자매에게 함부로 말하지않고, 자매의 아픔을 인격적으로 상대하게된다.

가슴이 아파서 기도하고...그 가정이 꼭 살아나길 바라기에 더 기도한다.

그들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예레미야처럼

그 가정을 위한 회복의 통로로...꼭 쓰임 받고 싶다.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니라(11절~12절)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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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글을 읽으며 하나님의 마음, 그 마음을 담은 예례미아의 마음, 또 그 마음을 담은 집사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파도 쓰임받고 싶은 마음......


어딘가에 있을 K 자매님의 마음에도 집사님을 통해 심어놓으신 그 마음이 싹트고 있지않을까 소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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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존재 자체를 바꾸어 버리시는...하나님,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임을


자각하는 자매님들,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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