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저도 양을 먹일께요...
본문
3-22-10 (월) <요한복음 21:1~14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성경에는 납득이 안가는 말씀들이 참 많기도 하다.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 가지 못했으니 “나를 만지지 말라”
막달라 마리아에게 말씀하신 의미는 무엇이며
도마에게는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하신 말씀은 또 무엇일까?
예수님이 사무치게 그리워 아직도 캄캄한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에 찾아 온
막달라 마리아에게는 만지지 말라 하시더니
어디가서 무얼 하느라 제자들과 함께 있지도 않은 의심 많은 도마에게는 만져 보라시니…
남.녀를 차별하시는 예수님은 아니실텐데…
사람마다 다르게 대하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그 사람의 상황과 믿음의 그릇에 맞춰 가장 알맞는 방법으로 대하시는 예수님이신가 보다.
그 예수님께서 오늘은 디베랴 바다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친히 숯불을 피워 놓으시고 떡과 생선을 굽고 계셨다.
제자들이 잡은 생선이 아니라 주님께서 따로 준비하신 생선이 아닌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하시며
입김까지 불어 넣으시고 성령을 받으라... 하셨는데 <20:21,22>
그들이 보냄 받은 곳은 물고기 잡으러 바다로 가는게 아니질 않은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간다”는 베드로의 말에 몇몇이 따라가기까지 한다.
하여간 제일 큰 형님이 본이 되어야 동생들이 잘 따라 할텐데…
아… 이젠 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 들을만도 한데 말이다.
‘에그, 이런 못난것들 같으니…’ 내가 예수님이었다면 가슴을 쳤을 것이다.
아, 그런데…
제자들을 위해 미리 장도(?) 보시고 요리까지 하시는 예수님…
그 예수님 앞의 제자들,
그들이 여지껏 했던 행동때문일까?
감히 그 예수님 앞에서 송구스럽고 두려워서 한 마디도 못한다.
3년간 그 예수님과 한 솥밥을 먹고 함께 뒹굴던 그들이 아닌가?
그런데,
그 제자들이 웬지 모르게 더 이상 예수님과 친근감보다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감히 묻는자가 없더라… <12절>
뭔지 모르는 그 거리감때문에 나의 마음까지 마구 불편해진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손수 떡과 생선을 건네 주실때 그들의 목이 얼마나 메어졌을까?
눈에는 그렁 그렁 눈물이 맺혀 예수님의 모습이 아른거리기까지 했겠지…
하지만 그 조반이 다 끝날때쯤이면 예수님과의 서먹함과 어색함이 어느 정도를 수그러졌겠지…
부활 하신후 얼마 남지 않은 이 귀한 시간을
이런 먹는 일로 시간을 허비 하시나? 했더니만
예수님께서는 이제 베드로에게 물으실, 아니, 눈 도장 찍으며 말씀하실
중요한 마지막 말씀에 대한 산.교.육.을 시키고 계심이 아닌가?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을 먹.이.라.”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이 잡은 생선이 아니라,
손수 마련하신 생선과 떡으로 당신의 사랑하시는 양들을 먹이고 계신거다.
어제 주일 예배중, 찬양시간부터 예배가 끝날때까지 펑펑 눈물이 쏟아졌다.
아직도 못난 제자들처럼 밍기적거리는 나의 용기 없음에,
풍성한 열매로 주님께 돌려 드리지 못하는 나의 부족함에,
막달라 마리아처럼 흉악한 여인이 가진 열정도 없는 부끄러움에...
그리고 나를 아직도 기름 부어주신자로 인쳐 주셨다고 말씀해 주시는 주님께 송구하고 감사함에...
나를 막달라 마리아처럼 다뤄 주실지,
도마처럼 다뤄 주실지는 모르지만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
그 주님을 사랑합니다...
오늘 말씀 적용으로
내일 교회 큐티 자매들과 모임후에 떡과 생선 대신에 삼겹살 대접이다.
오늘 손수 장을 보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준비하도록 해야겠다.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앗, 비슷한 주일을 보냈네요...
눈물의 예배랑 삼겹살...
한 아버지의 딸들이라
그런건가요?
ㅎㅎㅎ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아, 저도 어제 오후 남편과 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
주일 예배드리고 먹는 삼겹살 맛이 꿀맛이라고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남편 정말 오랫만에 교회 갔더랩니다.
둘째가 감기로 4개월째, 미국 교회는 콧물 심한 아이들은 못 맏기겠더라구요.
온 가족이 같이 교회 가게 해달라고 눈물 콧물 다 빼고 기도드리고는
어제는 무작정 데려갔습니다.
교회 가니 애기 콧물이 멀쩡하더라구요.
아~, 이런 것이 은혠가.... 싶었습니다.
삼겹살 맛있게 드세요.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그 주님을 나도...사랑합니다...^^

dlwjdgus님의 댓글
dlwjdgus 작성일
전화 통화 할까 했는데...
예수님의 양을 먹이시기 위해 장 보신다기에 글로 남깁니다.
내일은 양도 치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