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정원에서의 대화
본문
나는 지금 정원 벤치에 예수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다.
아이의 모습으로. 아빠 같은 예수님.
벤치 옆 벚꽃 나무에서는 하얀 꽃발이 날리고,
호랑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하다 사뿐히 빠알간 투율립 위에 앉는다.
빨강, 노랑, 보라, 하양 튜울립이 줄 맞춰 자태를 뽐내고 있다.
벤치 앞 테이블엔 향긋한 국화차가 놓여져 있고
그 옆엔 가운데가 불룩한 바나나 우유, 그리고 사브레 쿠키.
웅아랑 한창을 소꿉놀이를 하고 들어와서인지 웅아 얘길 하고 싶다.
"예수님, 웅아가 회사를 옯겨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다. 긴 머리를.
빰도 만져주신다. 볼에 뽀뽀도 해주신다.
그리고는 눈을 들어 앞을 바라보며 말씀하신다.
"Enough. 충분하다."
"예수님, 무엇이 충분하다는 건가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한번 물어본다.
"지금까지 애쓴 것이 충분하다."
.....
"잠잠히 있어 내가 하나님인 것을 보지 않을래?"
웃으면서 말씀하신다.
"예수님, 충분하다면 이젠 다른 데로 가도 되는 건가요?"
"곧 알게 될거다."
"깨어 기도하려므나" (6절, 자는 자여 어찜이뇨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계속 기도하고 있는 걸요."
"내 생각은 너희 가정이 망하게 되는 게 아니란다." (6절,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않게 하시리라)
"그건 누구보다 제가 잘 알아요, 예수님."
"제비 한번 뽑아볼까요? 동전 한번 던져볼까요?" (7절, 우리가 제비를 뽑아... 알자)
"곧 알게 된대두."
"알았어요. 그런데 예수님, 웅아 회사에 왜 이런 일이 생긴거죠?" (7절, 이 재앙이 무슨 연고로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제대로 믿지 않고 예배드리지 않아서란다." (9절, 나는 ....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예수님, 지금 상황에서 도망하지 않을께요. (3절, 요나가 ...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마침 떠나는 배를 하나님 뜻인가보다 하며 타지 않을래요. (3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기도하며 기다릴께요."
댓글목록

박 선님의 댓글
박 선 작성일
안녕 세라야,
나 선 언니야. 지난주에 런던 출장을 다녀와서.. 어제까지는 무척 바빴어.
어제 퇴근길에 전화 음성 메시지 확인했는데.. 시간이 8시가 다되가서 return call 은 못했어.
이제 짬날때 QT life 나눔에 들어가서 글 확인할께.
너의 말씀 적용이 은혜스럽다. 자주 글 올리길 바란다. 언니가 글 볼때 마다 네 기도 할께. 안녕 !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그림 같은 이야기로 시작하시는 요나서~
웅아랑 소꿉놀이, 그리고 웅아의 회사 이야기?
갑자기 웅아가 궁금해 집니다. ^^
사연은 모르지만 회사에서의 어려운 일,
웅아와 세라 자매님의 마음앓이...
그 와중에서도 다시스로 떠나는 배를 안타겠다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땜에,
머지 않아 정말, "Enough!" 라시며 시원하게 풀어 주실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웅아는 저희 어머님께서 부르시는 남편의 애칭...
예수님께도 그 호칭을 한번 써 봤습니다.
에고 부끄 부끄...

조수현님의 댓글
조수현 작성일
세라야, 큐티말씀 함께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나도 예수님 무릎을 베고 그렇게 쉬고 싶어.. 요즘 말씀을 가까이 못했는데 또 이렇게 불러주시는가봐.
예수님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평강하길..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