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무고히 채찍 맞으신 그분 앞에서...
본문
3-15-10 (월) <요한복음 19:1~16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군병들이 가시로 면류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손바닥으로 때리더라
이때에도 모든 권세가 예수님의 아래에 있었을텐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갖고 계신 권세나 권리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다른이들에게 허락하신 권세에 존중, 순종하고 계시는 중이시다.
궁극적으로는… 나 같이 별 볼일 없는 인간 하나를 구하시기 위하여…
채찍 맞으시고,
이마에 피 흐르도록 가시 면류관을 꾹꾹 눌러 쓰시고,
조롱하는 그들이 입히신 자색 옷을 입으시고,
또 뺨 맞으시고…
어제 새 신자 수료식이 있었다.
민망하게스리 우리 테이블에는 딱 한 사람이 참석했다.
앞에 나가 수료식 소감에 대하여 말하는게 부담이 되어 불참한 사람,
근무중이라 못온 사람,
이렇다 할 해명없이 불참한 사람등등…
저만치 떨어져 있는 테이블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원이 꽉 찬것을 보며
수료식이 끝나는 내내 나의 마음이 좀 불편했다.
언젠가 내게, “비교적 힘든 사람들을 붙여 주었다”는 전도사님의 설명...
위로가 아니라 야속함으로 들렸었다.
'에잇~
일방적으로 전화도 안 받고 나오지도 않는데 대체 나더러 더 이상 뭘 어쩌라구요?...'
새로 오는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픈 마음에,
혹은 새 신자들을 좀 사귈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에 하게 된건데…
하나님께서는 나의 불순한 동기를 아셨나보다.
처음부터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젊은 청년들만 잔뜩 붙여 주셔서
첫날부터 내 힘을 쫘악~ 빼시더니만 마지막날까지 이렇게 실망을 시키셨다.
나 스스로가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착각이 교만이었음을,
비슷한 연령과 수준의 사람들과의 인맥을 잇고 싶다는것이 나의 욕심이었음을…
꽉~ 차 있던 그 테이블 인도자가 무지 부러웠다.
시간 시간마다 기도로 준비하며
그 자매의 영혼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겸손함으로 섬겨왔음이 느껴지는 순간,
부러움과 민망함이 어느덧 책임을 소홀히 한 부끄러움으로 바뀌었다.
빌라도의 채찍에 실컷 맞으시고도
아무 죄가 없음이 드러나신 예수님께서
네 죄를 네가 알렷다! 내게 호통을 치시는듯 하다.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4절>
내가 하는 모든것의 근거와 동기에 대하여 다시 철저히 점검하라고 하신다.
나름 쏟아 부은 시간과 정성,
눈물로 뿌린 기도의 열매들 대신에 갖다준 실망감이 나를 변질시키고
타성에 젖게 했다는 나의 이유 아닌 이유들이
오늘 예수님의 모습 앞에서 참으로 유치하고 싸구려 같은 변명이었음을 깨달으며
하나님 앞에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꾸짖어 본다.
댓글목록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예수님은 아프셨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