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나, 아파요...! > QT 나눔

요한복음 19:17~24

저희가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이라 하는 것에 나오시니

저희가 거기서 에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쌔...

에수의 못 박히신 곳이...성에서 가까운 고로...

군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셨다.

못 박히시는데 까지 이르셨다.

예수님이 못박히신 곳은 성에서 가깝다.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군병들이 옷을 벗길때 예수님은 모두에게 공개되셨다.

부활하시기 전에, 예수님이 감당하신 일 들이다.

나도 내 몫의 십자가를 지고 간다.

신앙초기엔 그것 자체가 억울했으나, 그것이 영광이라는 것 쯤은 아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나,  못 박히는 것

못 박히는 것...그것까진 안 된다.

더우기, 수치는 사양한다.

지난 번, 십자가로 온전히 인쳐지지 않은 내 부족한 속사람을 확인 한 후...난 의욕을 많이 잃었다.

좀 살아보겠다고...설명하는 거 안좋아하는 성격에...설명이라는 걸 하고 났더니...으악...미칠 것 같았다.

첨엔 몰랐는데,

문득문득 놀라고 가슴이 싸··· 한걸  보면...내가 많이 아픈가보다...

아...왜 이렇게...말씀 붙잡고 선포해도 싹 잊혀지지 않는건지...?

이것밖에 안되는 존재이면서도, 나는 겁없이 말했었구나...!

나는 십자가의 길을 가고 있다고...

나는 사명 감당하는 자가 되겠노라고...

예수님...나, 아파요...!

그리구요...내 자신 나도 못 믿겠기에...못 가겠어요...!

나는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14:16)

베드로의 부인할 것을 지적하신 후,

근심하는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열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길을 생각나게 하시는 주님이시다.

예.수.님.이. 길 이시다.

내게 예수님이 길 되어주시면, 나도 갈 수  있으리라고...

다시...

3월 1일에 묵상했던

그, 길 되신 예수님 의 도우심을 구한다.

내 힘으로는 갈 수 없는 길...

부인하고 도망가는 자들에게 새롭게 열리는 길...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한 자들에게 열리는 길...

부활이 있는 길...

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

예.수.님.이. 바보같은 나에게 길 되어 주시면...

다시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못 박히는 상황까지 가도 묵묵히 반응하고

수치가 드러나는 상황까지 가도 즐거움의 기름부으심으로 찬양하고...

그렇게

부활 까지도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다시 일어서지 않는다면,

오늘 본문의 예수님은

너무 허무해 하실 것이다.

지금 예수님이 많이 아프실텐데...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만 같은

나의 예수님...

"딸아...내가 대신 다 아프고있는 중이란다...일어나, 가자...!"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아가서 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