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마리아도, 베드로도, 요한도 아니었네요...
본문
3-19-10 (금) <요한복음 20:1~10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날
예수님께서 계실 그 무덤을 찾은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 요한도,
예수님을 위해 끝까지 가겠다던 수 제자 베드로도,
더 더구나 한때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귀 기울이고
그 분께 향유를 부으며 장사를 예비하던 마리아도 아닌,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다.
(다른 복음서엔 여러 여인들이 언급됐지만...)
사람이 살아 생전 함께 있을때 “사랑한다”며 말하는건 쉬울 것이다.
그 “사랑한다”는 말이 얼마나 진심인가 하는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일 것이다.
죽은후에 가장 슬퍼하는 그 사람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지 않을까...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
자신의 끔찍하고도 추한 과거에서 헤어난만큼이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나보다.
예수님께 고침받고 사랑받았던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어디로 갔단 말인가?
제자들조차도 예수님 무덤을 찾을 생각은커녕
유대인들이 두려워 문을 꼭꼭 잠그고 똘똘 뭉쳐 숨어있질 않은가?
이 막달라 마리아,
살아계신 예수님도 아니고 죽은 시신이나마 보고 싶어
마음에 사무쳐서 벌그렇게 얼굴이 상기되어
헐떡거리며 무덤에 달려 왔을 그 여인의 얼굴이 보인다.
그런데...
이미 당신을 찾아 올 그 누군가를 기다리며
막달라 마리아보다도 더 일찍 일어나 자리를 말끔이 정리하고 기다리시는 예수님…
그 예수님의 마음도 보인다.
평소에 사랑하던 요한이 먼저 올까?
다소 혈기가 좀 있긴하지만 궂은 일 마다않던 듬직한 베드로를 먼저 보게될까?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시는 예수님의 눈에 나타난 여인은
다름 아닌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 아닌가?
오늘 갑자기
이 막달라 마리아가 어떻게 생긴 여인인지 너무 궁금해진다.
그리고 부끄러워진다.
이 여인보다도 더 추했던 나 자신…
일곱 귀신 들린 이 여인인들 과거에 자신이 어떤 짓을 했던간에,
그 안에 있던 귀신이 한짓이었지 그 여인이 한 짓은 아니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면서도
삶이 힘들다며 입에 (dog)거품 물고 살던 추악한 인간이 아니었던가?
그 여인보다도 더 추한 나를 말씀으로 만나 주시고
오랜 세월을 거쳐 치유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이나마 뵈옵고 싶어 아직 어두울때에 예수님께 찾아 온 그 여인에 비하면
나는 아침마다 말씀을 통해 사.신. 주님을 만나는 묵상 작업에 그 갈망함이 결여되어 있다.
이젠 좀 살만하다며...
주님,
이 시간에 저는 웁니다.
그 여인의 열정이 저를 울립니다.
그리고 그 여인보다도, 어느 제자들보다도
먼저 그곳에서 일어나 기다리고 계신 예수님의 끈질긴 사랑이 저를 울립니다.
날마다 저를 보고 싶어서 “교제하자”며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시는 당신이 저를 울립니다.
요한 복음 묵상이 끝날때까지 저의 식어진 가슴이 다시 회복 되도록 기도하렵니다.
저와 함께 하는 큐티 식구들의 가슴을 위해서두요…
댓글목록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저도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미명에 그것도 무덤에,
어떤 마음으로 갔을까?
집사님의 말처럼
완전히 그를 변화시킨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었을 거에요.
그런데
그보다 부활하셔서 먼저 기다리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하시다니
새롭게 다가와서 또 감사합니다.
저도 매일 아침마다 먼저 저를 기다리실
예수님을 매일 매일 만나길 오늘도 또 약속합니다.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아...우리 모두 그 사랑에 울고...ㅠㅠ